[방구석5분혁신.디지털&AI]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큰 팀이 더 큰 혁신을 만든다는 믿음은 얼마나 맞을까. 네이처에 실린 이 연구는 그 통념을 뒤집는다. 큰 팀은 열린 길을 넓히지만, 작은 팀은 없던 길을 낸다. 과학기술, 기업 혁신, AI 시대 조직 설계까지 관통하는 메시지다. 혁신을 원한다면 규모보다 먼저 질문해야 한다. 우리에게 새 길을 낼 작은 팀이 있는가.
▶ 논문 기본 정보: 혁신의 크기를 다시 묻다
2019년 네이처에 실린 논문 “Large teams develop and small teams disrupt science and technology”는 팀 규모가 혁신의 성격을 어떻게 바꾸는지 분석한 연구다. 저자는 링페이 우, 다슌 왕, 제임스 A. 에번스다. 연구진은 1954년부터 2014년까지 나온 논문, 특허, 소프트웨어 산출물 6,500만 건 이상을 분석했다.
▶ 핵심 주장: 큰 팀과 작은 팀은 하는 일이 다르다
큰 팀과 작은 팀은 같은 혁신을 크기만 달리해서 수행하지 않는다. 큰 팀은 기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강하다. 이미 열린 길을 더 넓고 정교하게 만든다. 작은 팀은 기존 흐름을 흔들고 새로운 방향을 여는 데 강하다. 아직 없는 길을 낸다.
발전형 혁신은 기존 이론, 기술, 방법론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확장하는 일이다. 파괴형 혁신은 기존 흐름을 그대로 잇지 않고 새 질문과 새 출발점을 만드는 일이다. 요컨대, 발전형 혁신은 “이전 연구 위에 더 높이 쌓는 일”이다. 파괴형 혁신은 “쌓는 방향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이 논문은 큰 팀과 작은 팀이 각각 이 두 역할을 다르게 수행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무엇을, 어떻게 연구했나: 인용의 숫자보다 흐름의 변화를 봤다
연구진은 성과의 양보다 성과의 성격을 봤다. 단순히 인용을 많이 받았는가가 아니라, 그 연구가 기존 지식을 이어받아 발전시켰는지, 이후 연구 흐름의 출발점을 바꾸었는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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