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이 나는 아직 안 된다

[방구석5분혁신.디지털&AI]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AI 자동화'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다. 클릭 한 번으로 근사한 결과물이 나온다고들 한다. 그런데 왜 나는 안 되지?


내 작업들을 '딸깍' 하나로 압축해보니,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과 최종 결과물 사이에 간극이 크다.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려면 '딸깍 프로세스'를 하나씩 다시 까서 되짚어봐야 한다. 어느 지점에서 내 의도와 틀어졌는지. 왜 내 생각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는지.


그래서 나는 여전히 차근차근 계단을 오른다. 방향을 설정한다. 결과물이 나오면 수정하고 보완한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끝까지 퇴고한다. 자동화된 작업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70점까지는 '딸깍'이 최고다. 하지만 AI로 모두가 70점인 세상. 70점은 결국 0점이나 다름없다. 고수의 영역은 70점 이상부터다. 70점 이후, 그 지난한 수정과 퇴고, 편집과 보완의 구간이 전문가의 실제 작업이다. 그 작업은 '평균의 재구성'과는 다른 메커니즘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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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전문가의 일이 없어진다고? 아니다. 경쟁이 이루어지는 층위가 이동한다. 전문가의 기준선이 올라간다. 80점, 90점, 그리고 그 이상. AI가 발전할수록 이 기준선은 계속 위로 이동한다. AI는 스스로 기준을 세우지 못한다. 기준을 가진 사람의 입력에 의존한다. 기술이 발전하면 커버 범위는 넓어진다. 하지만 '기준을 설계하는 자리'는 여전히 사람이 점유한다.


현상 너머를 보는 시선의 높이가 관건이다. 전문가의 구간에 '딸깍'이 설 자리가, 아직은 없어 보인다. 근데, 이것도 시간 문제이려나? ⓒAI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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