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와 오늘도 싸웁니다]
마음에 안 드는 기사를 보았다.
무슨 말이냐고? 얼마 못 갈 거라 생각한 서비스가 있다. 누군가 묻길래 그렇게 답했다. 그런데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단다. 그럴 리가. 당장 자료의 흠결부터 찾는다. 광고를 많이 해서 잠깐 늘어난 건 아닐까. 곧 빠져나갈 사람들도 포함한 건 아닐까. 맞는 지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뭔가 찜찜하다.
잘 안된다는 소식은 저장한다. 잘된다는 소식은 출처부터 의심한다. 내 생각에 부합하면 통과, 안 맞으면 재심사다. 이 정도로 심사하면 반대 자료는 살아남기 어렵다. 많이 읽었으니 많이 알게 됐을까. 내 말이 맞다는 자료만 잔뜩 모았을 수도 있다.
처음 판단에는 이유가 있었다. 비슷한 서비스가 실패한 것도 봤고, 굳이 써야 할 이유도 못 찾았다. 그때는 그럴듯한 전망이었다. 그런데 쓰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난다니. 내가 놓친 것이 궁금할 법도 한데, 처음에 한 말부터 걸린다. 잘 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다.
처음에는 그 서비스가 잘될지 따져봤다. 지금은 안 될 거라던 내 말이 맞다는 걸 증명하려 든다. 자료를 읽는데 나에 대한 평가를 받는 기분이다. 서비스 이용자는 늘었다. 내가 틀렸다는 말은 듣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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