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시대 - 우리가 모르던 세상의 진짜 얼굴
세상을 움직이는 불편한 진실들〈044〉
언론은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불린다. 정부 권력의 부패와 비리를 감시하고, 국민에게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하지만 현실의 언론은 완전히 객관적이지 않으며, 더 나아가 객관성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의 신문들을 보면 같은 사건에 대해 완전히 다른 기사를 낸다. 보수 언론과 진보 언론은 동일한 정치인의 발언을 두고 정반대로 해석하고, 경제 뉴스에서도 입장에 따라 부각하는 내용이 달라진다. 언론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객관성이라는 환상
객관성은 신문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객관 보도가 이상으로 제시되었고, 이것이 세계적으로 퍼졌다. 하지만 객관성 자체는 철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떤 사건을 보도할 때 기자는 먼저 어떤 사건을 '뉴스'로 선택할지 결정한다. 이 선택 단계에서 이미 주관성이 개입된다. 정치인 A의 비리 뉴스와 정치인 B의 비리 뉴스가 동등한 중요성을 가져도, 언론이 A의 비리를 전면 보도하고 B의 비리를 축소하면, 객관성은 깨진다. 또한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 기사의 배치, 어떤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할지도 모두 주관적 선택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독자의 해석이 180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어느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언론 A는 '경제 살리기 의지 표현', 언론 B는 '재벌 편향 정바카라 예고'라고 쓴다면, 독자는 완전히 다른 인상을 받는다. 이것이 객관성의 허상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