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시대 - 우리가 모르던 세상의 진짜 얼굴
세상을 움직이는 불편한 진실들〈37〉
인류 역사에서 죽음을 피한 문명은 없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이것은 생물학적 필연이다. 하지만 현대 과학은 노화를 질병처럼 다루기 시작했다. 주름을 없애고, 백발을 검게 하고, 나이 든 피부를 젊게 만드는 데 매년 수조 원이 투자된다. 더 극단적으로는 냉동 인간(크리오닉스)까지 등장했다. 일부 부자들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나노기술, 줄기세포, 유전자 편집 같은 기술에 투자한다. 빌 게이츠, 샘 알트만 같은 억만장자들도 장수에 투자하고 있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인데, 왜 우리는 계속 싸우는가? 그것은 경제와 심리의 문제다.
생물학적 필연성과 과학의 약속
생물학적으로 보면 노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세포의 텔로미어(염색체 끝단)가 분열할 때마다 단축된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된다. 단백질이 오접힌다. DNA 손상이 축적된다. 이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발생한다. 생물학적으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진화학적 관점에서 보면, 생물체는 번식 능력이 끝난 개체를 오래 유지할 필요가 없다. 자원이 부족하면 젊은 개체를 위해 늙은 개체는 죽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노화는 프로그래밍된 현상이다. 진화의 산물이다. 이를 완전히 역전시킬 수 없다는 것은 생물학자들 사이에 거의 합의된 사항이다.
하지만 현대 과학은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약속한다.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하는 약물,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senolytic drugs),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의학, 유전자 편집을 통한 장수 유전자 활성화 등이 개발되고 있다. 동물 실험에서는 수명을 연장한 사례도 있다. 초파리의 수명을 50% 연장한 실험, 선충류의 수명을 10배 연장한 실험 등이 보도된다. 하지만 인간에게 적용되면?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 모두 연구 단계다. 그런데 인간을 대상으로 한 항노화 시술은 벌써 성행한다. 근거 없는 기대가 상품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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