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관문 앞에서 벌어지는 가장 짧고도 진한 인간관계
요즘 내가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가족?
온라인 게임 동료?
친구?
아니다.
택배 기사님이다.
신기하게도 얼굴은 자주 보는데 이름은 모른다.
하지만 목소리는 안다.
"택뱁니다!"
그 한마디에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인다.
그런데 그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
꼭 화장실에 있을 때 벨이 울린다.
현관까지는 겨우 스무 걸음 남짓.
그런데 그 스무 걸음이 왜 항상 100미터 달리기처럼 느껴지는 걸까.
허둥지둥 슬리퍼를 신고 뛰는데, 한 짝은 거실에, 다른 한 짝은 문 앞에 있기 일쑤다.
문을 열면 기사님은 이미 다음 집 벨을 누르고 계신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은 육상선수가 아니라 택배 기사님이시리라.
한 번은 기사님과 엘리베이터 앞에서 딱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