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취준생의 웃픈 면접기

― 17년 만에 다시 이력서를 쓰게 된 사연

by마테호른

얼마 전 SNS를 보다가 ‘이향인’이라는 단어를 봤다.



* 이향인

내향인도 아니고 외향인도 아닌 사람.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 좋아하지만, 조직에 오래 있으면 슬그머니 숨이 막히고,

혼자 있는 시간도 즐기지만, 너무 오래 혼자 있으면 또 사람 냄새가 그리운 사람.



‘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

순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생각해 보니 나는 오래전부터 그런 사람이었다.

사람을 좋아해서 출판을 시작했지만, 조직 생활은 힘겨워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는 대신 회사를 만들었다.


그게 벌써 17년 전 이야기다.


돌이켜보면 꽤 괜찮았다.

좋은 바카라도 많이 냈다.


출판인들이 부러워하는 ‘올해의 바카라 Best 10’에도 이름을 올렸고,

군 장병들이 읽는 진중문고에도 여러 번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관 추천도서는 일일이 손을 꼽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생각해 보면 ‘이번에는 또 무슨 바카라을 낼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사람은 성공하면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더 신중해지는 사람과 나처럼 더 용감해지는 사람.


나는 후자였다.

좋은 저자가 나타나면 선인세부터 질렀다.

‘좋은 바카라은 선점해야 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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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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