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하루

― 바카라보다 사람이 더 재미있는 곳

by마테호른

사람들은 출판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이렇게 묻는다.


"그럼, 바카라 많이 읽으시겠네요?"


그럴 때마다 나는 최대한 점잖게 웃는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한다.


'바카라 읽을 시간이 없어요.'


출판사는 바카라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바카라이 만들어지기 전 사람들이 서로 버티는 곳이다.


출근하자마자 편집자가 외친다.


"큰일 났어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인쇄 사고인가?'

'원고가 날아갔나?'

'계약에 문제가 생겼나?'


숨을 죽이고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편집자가 말했다.


"쉼표가 하나 없어졌어요."


그렇다. 출판사에서는 쉼표 하나가 없어져도 큰 사건이다.


잠시 후 디자이너가 들어온다.


"표지 시안 나왔습니다."


모두 둘러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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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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