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이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는 약속이 되려면

정교한 설계보다 먼저 필요한 건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대화를 나누는 것

by비지

스타트업이 인재를 붙잡으려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카드는 스톡옵션입니다. 현금이 부족한 회사가 미래의 몫을 미리 나눠주고, 그 대가로 지금의 헌신을 요구하는 논리는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스톡옵션을 둘러싼 문제들은 보상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창업자도, 구성원도 보상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시간의 관점은 종종 놓칩니다.


급여는 과거의 노동에 대한 보상입니다. 이번 달 일한 만큼 이번 달 말에 받습니다. 하지만 스톡옵션은 다릅니다. 지금 서명하는 종이 위의 숫자가 실제 가치를 가지려면, 몇 년 뒤 회사가 상장하거나 매각이 되어야 합니다. 즉, 스톡옵션을 받는다는 것은 회사의 미래의 성과를 나눠 받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걸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급여가 과거를 정산하는 일이라면, 스톡옵션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베팅하는 일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톡옵션을 그저 조금 복잡한 보너스처럼 생각하게 되는데 바로 여기서 대부분의 문제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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