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면 만날 수 있는 빌런들

창업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에 반가웠던 얼굴이다

by비지

창업 초기에 사람을 보는 눈은 대체로 너그럽습니다. 함께하겠다는 사람은 귀하고, 투자하겠다는 사람은 고맙고, 제품을 써 주겠다는 고객은 은인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 너그러움이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창업자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그 시절 가장 반가웠던 얼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흔히 이런 사람들을 빌런이라고 부릅니다. 부르기 편한 이름입니다. 사업의 문제를 다른 사람 탓으로 정리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호칭은 절반쯤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해치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점에서는 맞지만, 그 원인을 사람의 악의에서 찾는다는 점에서는 틀렸습니다. 처음부터 나쁜 의도를 품은 사람은 드뭅니다. 대부분은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이익을 챙길 뿐입니다. 그 행동이 회사를 해치는 쪽으로 흘러가도록 길을 터 준 것은 대개 명확하지 않은 약속과, 불편하다는 이유로 미뤄 둔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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