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2장 강도윤
서기 2058년. 세계정부 수립 2년차.
도윤은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대한민국은 2020년부터 출생인구가 1%도 되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2050년이 되면 한민국의 인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연일 쏟아냈다.
정부는 아이를 더 많이 낳게 하기 위해 온갖 예산을 퍼부었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출산 장려금을 주고, 학교에 보낼 때까지 육아지원금을 줬다.
아이 셋을 낳으면 대학 등록금을 내주는 정바카라도 시행됐다. 주거 지원, 난임 치료..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됐다.
하지만 아무리 막대한 예산을 들여도 출생률은 도통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정부의 출산 제도는 바뀌었다.
더 이상 '모든' 출생을 장려하지 않았다.
'모든' 아이들이 태어날 필요가 없었다.
열성인자를 가진 아이들은 처음부터 태어날 수 없었다.
이제 아이를 갖는 일은 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었다.
모든 남녀의 유전자 정보는 정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었다.
출산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앙 AI 시스템의 적합성 판정을 거쳐야 했다.
도윤과 그의 아내에게 내려진 결과는 심플했다.
출산에 적합하지 않음
경미하지만 두 사람의 유전자 조합에서 특정 열성인자가 발현될 가능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하지만 몇 달 뒤.
도윤의 아내는 시스템 밖에서 은밀히 아이를 낳았다.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아이였다.
태어난 순간부터 존재해서는 안 되는 아이였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이에게서는 시스템에서 경고했던 것처럼 유전적 결함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경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악화됐다.
도윤은 아이를 안고 수많은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등록이 되지 않은 아이가 제대로 된 치료시설에서 치료할 수 있으리 만무했다.
그때 도윤에게 누군가가 찾아왔다.
“한도윤씨 되시죠?”
“네? 그런데 누구시죠?”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도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뭘 말입니까?”
상대는 조용히 도윤의 앞에 놓인 단말을 가리켰다.
잠시 후 도윤의 단말로 새로운 정보가 전달됐다.
그 안에는 지금까지 어떤 의료기관에서도 제시하지 못했던
아이의 치료 프로토콜*(치료 설계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짧은 이니셜이 스치듯 지나갔다.
ALPHA.
그것이 도윤이 처음 그 이름을 본 순간이었다.
“필요할 때 연락드리겠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조용히 사라졌다.
서기 2060년 화성 아르테미스 돔기지.
도윤은 조명이 꺼져 어두워진 숙소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두 눈을 감은 도윤의 눈앞에는 조금 전 전송한 글자가 아른거렸다.
ALPHA.
지우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사실 도윤은 그때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 큰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6부 2장 끝
7부 관찰되고 있다
7부 1장 서지우
다음 날 아침.
지우는 김이 올라오는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킨 뒤에야
조금이나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식당 구석 자리에 앉았다.
7부부터는 스포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올라와서 멤버쉽으로 전환합니다.
푸른요람은 총 10부작과 에필로그로 이뤄져 있습니다.
7부에서는 서지우와 강도윤이 누군가에 의해 위험에 빠집니다.
그리고 8부에서는 수천년 전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9부에서는 이희와 혜윤 가족의 역사가 이어집니다.
푸른 하늘 아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던 아이는 누구일까요?
화성인일까요? 지구인일까요? 헤일리라는 아이의 이야기가 9부로
안내합니다.
장편 분량으로 총 300페이지가 좀 넘을 듯 합니다.
8부와 9부, 10부는 본격적으로 반전을 설명하는 구간입니다.
온라인카지노에서는 8부까지 연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탈고했고, 퇴고 중이며 향후 출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