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마을신문 제132호·2015.4.9. - 우리집 짱구짱아
2015년 4월 2일 목요일
짱아의 일기
엄마랑 나랑은 매주 목요일마다 둘이서 노래를 부르러 가요. 그곳은 바로 함께 랄랄라 노래 부르면서 하하 호호 함께 웃는 두꺼비 앙상블이에요. 거기 가면 피아노 선생님이랑 함께 노래 부르는 이쁜 이모들이랑 친절한 단장님이랑 기타 치는 멋진 삼촌도 있지요. 참, 내가 되고 싶은 선생님 이모도 함께 노래 불러요. 우리는 저번에 예고 언니 오빠들이랑 함께 세월호 노래 “기억해 주세요”도 함께 불러서 유튜브에 올렸어요. 저는 노래 부르는 게 참 좋아요. 또 엄마랑 함께 두꺼비앙상블 가는 것도 참 좋아요. 엄마는 오늘 아팠지만 그래도 노래 부르면 더 행복해지기 때문에 앙상블에 가서 노래 불렀어요. 엄마랑 추억을 만드는 이 앙상블이 저는 참 좋아요. 참, 세월호 언니 오빠들~우리 노래 잘 들었어요? 아프지 말고 잘 자요. 짱아는 언니, 오빠들을 잘 기억하고 있어요. 파이팅! 엄마의 일기오늘은 목요일이다. 우리 꼬맹이 짱아랑 두꺼비 앙상블 가는 날. 머리도 많이 아프고 편도선이 많이 부어 항생제 먹고 푹 쉬라고 하셨는데... “짱아야, 우리 오늘 가서 노래 다섯 번만 부르고 올까?”모두들 바쁘신 분들이 마음으로 모이는 날! 얼굴도장이라도 찍고 올까 싶어서 물었더니 “엄마 오래오래 부르고 오자”그래 놓고는 노래 한곡 부르고 소곤소곤 “괜찮아?” 노래 또 한곡 부르고 살짝 “괜찮아?” 그런다. 돌아오는 길 “엄마, 노래 불러서 마음은 더 행복해졌어?”“근데, 엄마? 세월호 언니, 오빠들이 우리 노래 정말 들었을까? 엄마, 지금 바다는 추운 거지? 그때도 바다가 추웠겠지? 이제 안 추우면 좋겠다. 우리 엄마도 안 아프면 좋겠다. “얼마 전 예고 학생들이랑 몇 개 중창단들이 모여 세월호 추모곡을 불렀었다. 노래가 좋아 가기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 좋아하는 노래, 부르고 싶은 노래 실컷 부르고 세월호 추모곡 함께 연습하면서 듬뿍 더 정이 들어 버렸다. 우리 짱아랑 둘이 함께 하는 이 소중한 시간들. 어린 짱아가 엄마 짱아가 되었을 때세월호 언니 오빠들도 두꺼비 앙상블 이모, 삼촌들도 엄마와 공유했던 이 행복한 느낌들 도모두모도 기억하기를 기대해 본다. 기억해 주세요~~~
짱아랑 엄마랑 “두꺼비 앙상블”이라는 마을 동아리를 다녀온 날의 일기입니다. 추억하는 장면과 느낌은 다르지만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모두 따뜻하게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기억해 주세요 세월호 두꺼비앙상블 충북예고 합창: https://youtu.be/7 Y5 glCn_1lg
? 생각이 머무는 질문
우리 가족이 시간이 지나도 함께 기억했으면 하는 사람과 시간은 무엇인가요?
♡ 마음에 남는 가치 | 기억
함께 기억한다는 것은 지나간 시간을 붙잡는 일이 아니라 그때 나누었던 사람과 마음을 오래 품는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