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함께 놀며 배워요 - 엄마 꼭 잊지 말자!

두꺼비마을신문-우리집 짱구짱아

by비단

"엄마, 이제 정말 언니 오빠들이 편안하게 하늘나라 가는 거야? 우리가 잘 있으라고 했으니까?”

고사리 손으로 “하늘나라에서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고 노란 리본을 수놓았다.

짱아 손 꼭 붙잡고 쉿! 쉿! 해가며 조심조심 차례차례 헌화하고 향 피우고 기도하는 짱구.

소곤소곤 알겠어... 하며 오빠 도와 향도 피우고 꽃도 올린 짱아.

어린 마음들에도 숙연함이 느껴졌는지 소란스러운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노란 리본 위에 또박또박 기원의 글을 써 내려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이 리본에 소망 담을게요. 행복하세요."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힘든 기다림을 기꺼이 함께 하기로 한 이쁜 남매.

어린이날인데도 어린이날이니까 꼭 분향소부터 가자는 짱구.

오빠말이 맞지! 하며 선물도 사러 가야 하지만 그래도 분향소 꼭 가야 한다며 따라나서는 짱아.

이렇게 좋은 봄날!!!

저렇게 이쁜 남매 중에 오빠를...

다정했을 자매 중에 언니를...

의리 있던 형제 중에 동생을...

또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잃었을 그들과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것조차 죄송할 만큼 미안한 현실들이 너무 가슴 아픈 요즘이다.

기적을 바랐지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 남아있는 희생자들을 무사히 찾아내기를 희망해 본다.

이 참사를 절대 절대 잊지 않기로 다짐해 본다.

내 아이, 내 형제, 내 부모 같은 그들을 끝내 지켜주지 못해서 참으로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내 아이들의 바람처럼 꼭 잊지 않겠습니다.

꼭잊지말자.png

? 생각이 머무는 질문

아이와 함께 기억하고 싶은 사람과 일이 있나요? 그 일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마음에 남는 가치 | 기억

기억은 지나간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아픔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하고 따뜻한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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