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마을신문 117호 - 우리집 짱구짱
"아이구, 가방이 왜 이리 무거워?"
아직은 큰 가방이 부담스러운 작은 어깨.
꼭 필요한 물건만 잘 넣어 주었는데 하교하는 가방이 웬일인지 묵직하다.
얼른 받아 들고는 펼쳐보니 제겐 어울리지 않는 묵직한 양장바카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게 뭐야?"
"엄마 선물! 엄마를 위해서 내가 빌려왔어.좋아? 좋지?"
두껍고 예쁜 "빨강 머리 앤" 바카라이다.
얼마전 독서 가족 신문 만들때 엄마는 빨강 머리 앤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좋다고 했더니 기억이 났나보다.
그런데 빨리 빨리 읽으란다.
늦게 내면 바카라을 못 빌린다고.대출정지된다고^^
대출하고 반납하는 것도 신나는 초등 1학년!
귀엽기만 한 막내딸이 등교하던 그날부터 걱정이 늘어졌었는데...
너무나 좋은 선생님을 만나 학교에서 더 큰 아름다운 세상을 배우기 시작한 짱아!
예쁜 선생님이랑 교실 가득히 많은 친구도 좋고,
줄지어 식판에 받아 먹는 점심밥도 재미있는 놀이같나보다.
처음엔 못 먹는 토마토가 나와서 울어버렸다더니
몇 달 지났다고 토마토는 주지마세요~라고 말하면 정말 안 주신다며 신기해한다.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예쁜 물병에 물을 담아가는 것도 신나고
친구들이랑 쉬는 시간마다 엘사그리기도 좋은 짱아!
오늘은 조용하라는 선생님 말씀을 못 듣고 친구랑 조잘거리다
선생님께 약간 혼이 났나보다^^
알림장 한켠에
"선생님, 죄송해요.
전 그래도 선생님을 너무 사랑해요"라고 적어가는 짱아가 내 눈엔 넘 이쁘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잘못할 때 3번을 참아 주어야 좋은 엄마라고 하셨단다.
우리 엄마는 참 착한 엄마니까 계속 계속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니.
선생님께서 엄마도 칭찬해 주라고 가르쳐 주셨나 보다.^^
누군가 "자식은 부모의 눈물을 먹고 자란다" 라고 했단다.
기쁠땐 기쁨의 눈물, 슬플 땐 슬픔의 눈물...
하루에도 여러번 새콤달콤 눈물 맛을 보게 하는 엄마딸.
학교가 제일 좋다는 짱아야~
엄마 눈물 맛나게 먹고 씩씩하게 잘 자라거라~
? 질문 하나
아이가 건네는 작은 말과 행동 속에서 사랑을 발견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 가치 하나 | 사랑
사랑은 거창한 선물보다 작은 마음을 기억하고 전하는 데서 자랍니다. 아이가 건넨 사랑을 알아보고 기뻐하는 순간, 부모와 아이는 서로의 마음을 키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