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놀이공원에 살고 있었다

재발 소견 없음!

by양별

베란다 통창 너머 보이는 나뭇가지에 연초록색 잎들이 피어났다. 작년 5월 처음 봤을 때는 진한 초록색이었는데. 입주한 지 이제 갓 1년이 되어간다. 계절마다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직도 매번 새롭다.


그 아래에 키가 1 미터도 안되어 보이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돗자리를 펴고 뒤뚱뒤뚱 뛰어논다. 까르르 웃는 소리가 기분 좋게 귀를 간지럽힌다. 더 오래 있어줬으면 했는데, 아파트 안쪽의 놀이터로 옮겼다가, 더 깊이 있는 놀이터로 옮겨갔다.


내가 일상을 보내는 이곳이 저 아이들에게는 작은 놀이공원으로 기억되겠구나. 아, 나는 놀이공원에 살고 있구나. 괜스레 조금 더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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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살 여름 암환자가 되었다.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여러 감정에 괴로웠으나, 그 감정들이 결국 나를 살려냈다. 30대 온라인 게임인 암 경험자가 공유하는, 희망으로 향하는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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