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워커 <컬러 퍼플>

The Color Purple by Alice Walker

by정숙진

이번 주 낭독/필사할 문장:


All my life I had to fight. I had to fight my daddy. I had to fight my brothers. I had to fight my cousins and my uncles. A girl child ain't safe in a family of men. But I never thought I'd have to fight in my own house. She let out her breath. I loves Harpo, she say. God knows I do. But I'll kill him dead before I let him beat me.


***스포일러 주의***


1900년대 초 미국 남부에 사는 흑인 여성의 삶을 다룬 편지 형태의 소설입니다.


친아버지라 믿었던 남자로부터 14살에 강간을 당하고 아이를 둘이나 출산한 셀리는 자신의 고된 삶을 돌아보며 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 소설은 당시 흔하던 인종 차별보다는, 남편과 가족에게까지 혹사와 무시를 당하는 흑인 여성의 삶에 더 치중합니다.


셀리의 여동생 네티 또한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의지 대로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점에서 언니와는 다릅니다. 셀리처럼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할 뻔하지만 이를 피해 언니의 집에 들어오고 또 형부마저 자신을 노리죠.


그래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선교사 가족과 친분을 맺게 되고 이들과 함께 아프리카로 선교 활동을 떠납니다. 이들을 통해 셀리가 낳은 남매의 소식도 듣게 됩니다.


위 글은, 셀리의 며느리 소피아가 하는 말입니다.


늘 말대꾸를 하고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아내 소피아를 못마땅해하는 하포의 하소연을 들은 셀리는, 폭력을 휘둘러서라도 아내를 길들이라 조언하지요. 어려서는 아버지로부터, 결혼하고는 남편으로부터 폭력에 시달려 온 셀리가 같은 여자에게 그런 대우를 하다니,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서 나올 것 같네요.


아마존 여전사다운 면모가 있는 소피아가 당연히 반발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에게 복종을 강요당하고 매를 맞고 살았지만 설마 같은 여자가 여자를 때리라고 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죠. 너무나 당차고 강단 있는 태도에, 셀리는 이때부터 소피아를 존경하게 되며, 둘 사이가 친모녀처럼 가까워집니다.




바카라에서 발굴한 문장을 활용해 낭독과 필사를 하는 북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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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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