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by Mary Shelley

by정숙진

이번 주 낭독/필사할 문장:


If this rule were always observed; if no man allowed any pursuit whatsoever to interfere with the tranquillity of his domestic affections, Greece had not been enslaved, Cæsar would have spared his country, America would have been discovered more gradually, and the empires of Mexico and Peru had not been destroyed.


***스포일러 주의***


죽은 이의 몸에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으로 거대 괴물이 탄생합니다. 일부 영화나 코미디 작품에서, 이렇게 탄생한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으로 명명하면서 ‘프랑켄슈타인’ 하면 많은 이들이 괴물로 생각합니다만, 원작에서는 이 괴물을 만든 과학자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입니다.


반면, 괴물은 이름조차 없는 크리처 (Creature)라고만 불리죠.


시신의 몸통을 짜깁기하듯 연결해 만들었기에 흉측한 형상에다 키마저 2.4미터가 넘습니다. 이런 생명체를 보고 놀라 자빠지지 않을 인간이 어디 있을까요?


생명과 죽음에 대한 호기심이 지나쳐 인간이 넘봐서는 안 될 신의 영역까지 침범한 과학자의 말로가 참혹합니다. 그토록 흉악스러운 모습으로 만드는 바람에 인간 세계에서 고립되고 마는 크리처는 자신을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을 원망하다 그의 가족과 친구를 한 명씩 잔인하게 살해하며 복수하죠.


그토록 뛰어난 과학자라면, 괴물을 만드는 대신, 곡물을 대량 생산하거나 질병을 고치는 등 슬롯를 위해 공헌할 것이지 왜 하필 흉측한 몰골의 거인을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창조한 생명체를 보고 놀라 도망칠 일은 무엇인지요.


인류의 무한한 호기심 충족과 행복 추구를 위해 진행되는 비윤리적 연구와 실험이 가져올 끔찍한 결과를 보여주는 예로,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경고가 될 만한 작품입니다.


위 글은, 주인공이 과거를 반성하며 하는 말입니다. 연구에 몰두한 나머지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친구에게 수년간 연락을 끊고 사는 등 정상적인 삶의 의미를 상실하면서까지 진행하는 일은 반드시 불운이 따르기 마련이죠.




바카라에서 발굴한 문장을 활용해 낭독과 필사를 하는 북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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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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