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

by정숙진

이번 주 낭독/필사할 문장:


Some birds are not meant to be caged, that's all. Their feathers are too bright, their songs too sweet and wild. So you let them go, or when you open the cage to feed them they somehow fly out past you. And the part of you that knows it was wrong to imprison them in the first place rejoices, but still, the place where you live is that much more drab and empty for their departure.


***스포일러 주의***


영화로 더 유명한 작품이지만, 두 배우가 펼친 연기 못지않게 원작에서도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티븐 킹의 <사계>라는 작품집에 실린 4개 중편 중 하나인 이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제목이 <쇼생크 탈출>이 되었습니다. ‘리타 헤이워드’는 소설 시작 배경인 40년대 후반 활동했던 할리우드 배우로, 주인공 앤디가 자신의 감방 벽에 걸어둔 포스터 속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내와 아내의 내연남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쇼생크 교도소에 갇힌 앤디는 줄곧 무죄를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야기는, 화제의 중심인 앤디가 아닌,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레드’를 통해 펼쳐집니다.


동료 죄수들 사이에 신임을 얻고 있는 레드에게, 어느 날 앤디가 접근하면서 둘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위 글은, 바카라의 막바지에 나오는 문구로 오랜 세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동료 죄수를 관찰해 온 레드가 앤디에 관한 감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은행 부지점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인물에서 한 순간 옥에 갇힌 신세가 되었건만 앤디는 절망하지 않고, 주변 인물을 탓하지도 않죠. 오히려 도서관 확장 등 교도소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동료 죄수가 검정고시를 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도저히, 억울한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람의 행동으로는 안 보이죠.


그러니 레드는 불가능해 보이는 탈출에 성공한 앤디의 행보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빈자리를 씁쓸해합니다.




바카라에서 발굴한 문장을 활용해 낭독과 필사를 하는 북클럽입니다.


사전에 공지한 바카라을 미리 읽어보세요. 영어로 완독 하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한글 번역본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로 감상해도 됩니다. 물론, 그냥 참여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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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문장을 따라 읽거나 종이에 적고 혹은 컴퓨터 화면에 옮기다 보면 문장 구조와 단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제시된 문장이 아닌, 본인이 직접 찾아낸 감동적인 문장, 영화 대사, 한국어 번역문을 활용해도 됩니다. 이왕이면, 댓글로 남겨 다른 회원들과 공유해 보세요.




작품을 감상한 뒤 생각해 볼 질문:


1. Why do you think the story is told by Red rather than Andy?


2. Why is Red well-known in Shawshank?



3. Who is Tommy Williams in the story?




1.

화제의 중심인 앤디가 직접 이야기를 풀어갈 수도, 반대로 그를 옆에서 관찰한 레드를 통해 내용을 전해도 충분히 흥미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작품이 주는 감동은 각기 다르겠죠.


레드가 전하는 이야기를 우리 모두 읽었으니 그 방식에 집중해 보죠.


28년 동안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다른 죄수와는 사뭇 다른 행동을 보이는 앤디의 속마음을 알아내고자, 레드는 둘 사이에 오갔던 대화와 주변 죄수가 전하는 이야기, 교도소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관찰하며 추측하지요.


바카라을 읽는 독자의 심정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뀔 정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앤디도 변하고 레드도 변할 테니 그리고 누구도 타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는 없으니 레드의 추측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바카라을 읽는 독자의 판단에 따라 이야기를 해석해도 된다는 저자의 배려라 봅니다.


2.

레드는, 교도소 반입이 금지된 품목을 몰래 조달해 주는 일로 죄수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해 오랜 세월 준비 과정을 거치는 앤디에게 필요한 역할이죠. 앤디가 자유의 몸이 된 후에도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달라고 넌지시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3.

토미 윌리엄스는, 앤디가 교도소 소장과 교도관들의 세금 상담을 해주고 돈세탁을 거들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옥살이를 하던 시절 쇼생크에 들어온 젊은 죄수입니다.


출소 후 슬롯 적응을 위해 검정고시를 치기로 결심하는 과정에 앤디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의 인간적 면모에 빠집니다. 그러다가 다른 교도소 수감 시절 동료 죄수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생각해 내면서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내놓죠.


하지만, 이미 교도소 소장과 교도관들 사이에서 귀중한 자산이 된 앤디를 자유의 몸이 되도록 허락하지 않습니다.


토미가 나서서 앤디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도록 교도소 소장인 노튼이 손을 쓴다는 점까지는 영화와 소설이 동일하지만, 토미의 구체적 결말은 차이가 있습니다.




추가로 낭독/필사할 문장:


I have no idea to this day what those two Italian ladies were singing about. Truth is, I don’t want to know. Some things are better left unsaid. I’d like to think they were singing about something so beautiful, it can’t expressed in words, and it makes your heart ache because of it. I tell you, those voices soared higher and farther than anybody in a grey place dares to dream. It was as if some beautiful bird had flapped into our drab little cage and made these walls dissolve away, and for the briefest of moments, every last man in Shawshank felt free.




<영어 낭독과 필사하기 좋은 북클럽> 1탄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새 시리즈가 시작되는데, 진행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니 2탄에서 다룰 작품을 미리 참조해 보세요.


다음에 소개할 바카라:


C. S. 루이스 <사자와 마녀와 옷장>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by C. S. Lewis





커버 이미지: simonandschuster.com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