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니 듀 모리에 <레베카>

Rebecca by Daphne du Maurier

by정숙진

이번 주 낭독/필사할 문장:


If only there could be an invention that bottled up a memory, like scent. And it never faded, and it never got stale. And then, when one wanted it, the bottle could be uncorked, and it would be like living the moment all over again.


***스포일러 주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40년도 영화 <레베카>의 원작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2020년에도 영화화되고, 같은 제목의 뮤지컬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참고로, 팬이라 해도 될 정도로 히치콕 감독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작품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레베카> 말고도 영화 <자메이카 여인숙>, <새>까지 모두 동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니까요.


상처한 지 얼마 안 되는 남성을 그것도 자신의 아버지뻘인 남성과 만난 지 2주 만에 결혼한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제목인 ‘레베카’는 주인공 남편의 전처 이름입니다. 이에 반해, 이야기 속 화자인 주인공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이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집안 배경과 재산, 교육 수준, 나이, 심지어 미모까지 전처와 비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남편조차 이런 주인공의 처지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듯한데, 죽은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는 정도로 새 아내를 바라보는 건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상처한 지 1년도 안 되어 치른 재혼이기에 젊은 여자가 꿈꿀만한 화려한 결혼식도, 주변 친지의 축복도 없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하인조차 이렇게 들어온 새 마님을 얕보는 것 같지요.


레베카라는 여자에 대해 알면 알수록, 살아생전 남편과의 관계를 파헤칠수록 의혹은 커져만 갑니다. 결국, 여자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왜 그토록 남편이 전처에 대해 언급하는 걸 꺼려하는지도 알게 되지요.




바카라에서 발굴한 문장을 활용해 낭독과 필사를 하는 북클럽입니다.


사전에 공지한 바카라을 미리 읽어보세요. 영어로 완독 하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한글 번역본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로 감상해도 됩니다. 물론, 그냥 참여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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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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