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매큐언 <속죄>

Atonement by Ian McEwan

by정숙진

이번 주 낭독/필사할 문장:


A story was a form of telepathy. By means of inking symbols onto a page, she was able to send thoughts and feelings from her mind to her reader's. It was a magical process, so commonplace that no one stopped to wonder at it.


***스포일러 주의***


신분 격차와 억울한 옥살이, 전쟁이 갈라놓은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가슴 아플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쟁의 현실은 너무나 잔인하고 파괴적으로 묘사됩니다.


작가다운 상상력은 풍부하지만, 열세 살 브라이오니는 어른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리기만 합니다. 은밀한 장소에서 언니와 로비가 보인 행동을 억압과 폭력으로 오해하고 말지요.


결국, 이날 사건이 발생하자 로비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마는데, 앞날이 창창한 청년은 모든 기회를 뺏긴 채 철창신세를 지고 나중에는 징집되어 전선에 나섭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한 순간에 잃은 언니는 가족과 절연한 채 간호사의 길을 걷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모든 것이 선택에 달린 건 아닐까 로비는 의문을 가집니다.


그날, 편지를 쓰지 않았더라면...

그날, 편지를 브라이오니에게 전하지 않았더라면...

그날, 식사 초대에 응하지 않았더라면...

그날, 쌍둥이를 찾을 때 혼자 나서지 않았더라면...


이런 의문이 무슨 소용일까요, 어린 소녀의 섣부른 판단이 부른 참혹한 결과일 뿐인데.


자신이 저지른 과오로 인해 평생 죄바카라감에 시달리던 브라이오니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작품을 내놓습니다. 치매로 기억을 영영 잊어버리기 전, 작품에서만이라도 언니와 로비가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모습으로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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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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