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 by Jane Austen
***스포일러 주의***
밝고 명랑한 엠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19세기판 로맨틱 코미디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주선으로 테일러와 웨스턴 씨가 결혼에 이르자 본격적으로 남녀 일에 간섭하려 들지요. 이런 점만 놓고 보면, 엠마는 부잣집에서 고생도 모르고 자란 철부지 아이 같기도 합니다.
엠마 곁에는 늘 나이틀리 씨가 따라다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집을 들락거리던 사람이라 친분이 두텁다 못해 가족처럼 잔소리까지 합니다.
엠마가 남녀 관계에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하다 보니 엉뚱한 오해가 빚어지고 갈등이 야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콤은 시대가 흘러도 로콤이지요. 오해는 원만하게 마무리되고 한꺼번에 세 쌍의 부부가 한 동네에 탄생합니다. Happily Ever After!
집안과 신분, 부에 의해 결혼이 성사되는 시대요, 여자는 교육과 결혼, 재산에서 아무런 권한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대 배경에서 실현되기 힘든 여성상이라, 어쩌면 판타지가 아닐까 의심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은 작품일 수도 있고요.
위 글은, 마틴의 청혼을 받고 고민하는 헤리엇에게 엠마가 해주는 조언입니다. 남자의 청혼을 두고 고민이 된다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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