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가 내게 남긴 것

판타지를 좋아하세요?

by최진영

판타지[fantasy] : 터무니없는 가상 세계에서 일이 벌어지거나,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예상을 깨며 빈번히 일어나는 사건을 담은 문학 작품.


선생님들끼리 수다를 떨다가 요즘 뭐 보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21세기 대군부인' 봐야지!!! "


했더니 우리 팀장님은 드라마 보지 않는다고 했다.


"헉! 그럼 선재도 모르겠네~!"


화재성 때문에 알기는 해도 판타지는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어릴 때 동화바카라에서부터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각종 애니메이션을 섭렵한 내 입장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신랑도 맨날 역사드라마나 정치만 보지 판타지랑은 거리가 멀다.

현실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바카라이나 드라마에서는 우리가 꿈꾸던 대로 해결되어 나가는 쾌감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


나는 특별히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사생활이나 그들의 성격 등등 개인적인 것 또한 관심이 없다. 내게 선재도 그러했다. 변우석 배우님을 좋아하긴 하지만 나는 그저 선재의 팬일 뿐이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은 한없이 완벽하다. 잘생기고 다정하고.. 여주인공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사람.

현실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그래도 드라마를 통해 그런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선재 업고 튀어'의 선재

그런 선재가 이번에는 이안대군으로 돌아왔다.


일주일의 피로가 이안대군을 만나는 그 시간에는 싹 사라진다.


이안대군뿐 아니라 드라마 속의 성희주가 자신의 출신을 극복해서 사이다처럼 인생을 헤쳐나가는 것 또한 통쾌하다.


판타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


"저거 다 가짜잖아!"

하는 순간 재미없는 어른이 되는 느낌이랄까?


'해리포터'를 보는 동안에는 왠지 저 세계가 있을 것만 같고,

'미드나잇라이브러리'를 읽는 동안에는 내가 후회되는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도서관으로 나 또한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진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산타클로스를 믿는 동심의 잔재가 아닐까.


판타지를 누군가는 현실도피라 여길지 모르지만

나는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상상의 힘이라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팀장님도 그런 타입이다. 매번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그게 되겠냐는 피드백은 사람을 참 지치게 한다.

상상력 없는 인간. (뒷담 아님. ㅋ)


드라마에서만은 권선징악이 실현되고,

우리가 바라는 이상을 이루어갈 수 있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가르치는 수학강사로서 그러한 기대감과 상상력은 큰 힘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뭐가 될지 같이 꿈꿔줄 수 있으니까.


글을 쓰는 순간에도 우리 선재, 아니 이안대군 생각에 한껏 미소를 지을 수 있으니 변우석 배우님께 항상 건강하시라고 좋은 작품 많이 하시라고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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