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멘토 내몸공부-2부 5장
3일 연휴에 외식을 하려다 집에서 먹었다. 근처 시장이나 상가에서 내가 원하는 맛을 내는 식당이 극히 드물다. 많은 식당들이 가짜 단맛을 마구 집어 넣어 한입 맛보면 혀가 오그라든다. 식재료 고유의 맛을 내는 식당을 찾는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처럼 어렵다. 단맛이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는 지 현대인들은 안다. 하지만 가짜 단맛에 익숙해지면 거기에 중독되어 헤어 나오기 어렵다.
시장은 이윤을 최우선으로 삼고 소비자는 자극적인 단맛과 편리함에 길들고 있다. 자극적인 양념과 인공 단맛으로 범벅된 음식은 우리 장기와 혈관에 부담을 준다. 그렇다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자, 한식 요리의 기본이 되는 '단맛'을 생활에서 완벽히 잘라내기란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단맛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내 몸에 유해한 화학 합성당과 정제당을 끊어내고, 내 몸이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양질의 대안'을 선택하는 지혜다.
올해 3월 이란 전쟁이 터졌을때 0팡에서 비정제 설탕을 10kg 구입했다. 전쟁으로 물자가 부족해지고 기본 재료비가 많이 오를 것이란 추측으로 쟁여 두었다. 내 몸을 위한 소심한 준비였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정제 백설탕이나 카라멜 색소가 첨가된 흑설탕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몸속 미네랄을 갉아먹는다. 하지만 식탁의 단맛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비정제 단맛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첫째, 코코넛 슈가와 비정제 사탕수수당(파네라, 라파두라, 마스코바도)이다. 사탕수수나 코코넛 꽃액에서 당밀을 분리하지 않고 무가공에 가깝게 생산한 비정제당은 정제 설탕보다 혈당지수(GI)가 낮다. 칼륨, 칼슘, 철분 같은 미네랄 성분이 남아 풍미깊은 단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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