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멘토 내몸공부-3부1장
1장. 면역계, 내 몸을 지키는 군인과 청소부
지하철 타러가는 엘리베이터에서 80대 할머니가 친구에게 줄기세포 치료하러 간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가 이렇게 변했나? 우리 몸에 대해 할머니들도 이렇게 많이 알고 있나? 확실히 70년 80년대 보다 박식해지긴 했다. 몸에 대해 공중파 채널부터 종편, 유튜브까지 수없이 정보가 쏟아진다. 요즘은 나이와 상관없이 몸에 좋다는 영양제나 고혈압에 좋다는 식품 이름은 달달 외운다. 하지만 정작 우리 몸이 어떻게 숨을 쉬고, 어떻게 병균과 싸우며, 어떻게 매일 살아남는지 그 작동 원리는 잘 모른다. 매체가 알려주는 것은 잘 듣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
앞서 배운 '먹지마 건강법'이 운전면허를 따고 안전 운전을 하는 방법, 즉 바른 먹거리를 가려먹는 실천이었다면, 이번 '내 몸 공부'는 자동차 보닛을 열고 엔진과 부품의 구조를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내 자동차의 엔진 구조를 알아야 갑자기 경고등이 들어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듯, 내 몸의 구조를 알아야 비로소 신체적·정신적·슬롯적으로 모두 건강한 '웰니스(Wellness)의 삶'을 살 수 있다.
국가적으로 면역 주사를 장려했던 코로나19, 신경쓰지 않는 지가 벌써 3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우리 몸에서 면역계가 중요하다. 면역계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 그리고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와 같다. 우리 몸 주변에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감싸고 있다. 하지만 세균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장 속의 유익균처럼 인간과 서로 도우며 평화롭게 공생하는 균들도 많다. 문제는 외부에서 나쁜 침입자가 들어오거나, 내 몸의 균형이 깨질 때 일어난다.
우리 몸은 3단계 보호 시스템으로 침입자를 막아낸다.
1단계는 피부와 점막이라는 튼튼한 '성벽'이다. 2단계는 침입자가 성벽을 뚫었을 때 즉시 달려가 몸을 던지는 백혈구 같은 '기동대(군인)'다. 3단계는 침입자의 특징을 기억해 두었다가 전용 무기를 만들어 싸우는 '특수부대(항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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