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멘토 내몸공부-1부4장
오십을 넘어서며 아침마다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왔다. 족저근막염이었다. 병원에서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해 주었고, 발바닥에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약을 먹을 때뿐, 돌아서면 통증은 다시 시작되었다. 통증의 원인은 발바닥 자체가 아니라, 내 몸 내부에 가득 쌓인 염증과 독소에 있었다.
많은 사람이 몸이 아프거나 기력이 떨어지면 비싼 영양제나 보양식을 찾아 먹는다. 그러나 독소와 노폐물이 가득 찬 장기 위에 좋은 영양소를 얹는 것은, 쓰레기 더미 위에 예쁜 꽃을 심는 것과 같다. 뿌리가 내릴 리 없고, 꽃은 이내 시들어 버린다. 몸의 자정 능력을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안의 쓰레기를 치우는 '자정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자정 시스템의 핵심은 매일 아침을 깨우는 '야채과일식'이었다. 아침 식탁을 채우는 방식부터 완전히 바꿨다.
상추, 브로콜리, 단호박, 당근, 고구마, 오이 같은 신선한 야채를 전체의 70% 비율로 채웠다. 여기에 포도와 참외 같은 제철 과일을 20% 더하고, 나머지는 견과류와 다시마 같은 해조류로 채워 매일 20가지가 넘는 자연 식재료를 한 접시에 담아 먹었다. 가공된 소스나 드레싱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천천히 씹어 삼켰다.
변화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타났다. 가장 먼저 속이 편안해지더니, 몇 달 동안 나를 괴롭히던 족저근막염 통증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발바닥을 찌르던 염증이 줄어들고 몸 내부의 대사 순환이 원활해지자, 몸 스스로 염증을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다. 약이나 주사로 덮어두었던 통증의 근본 원인이 몸속을 비우고 깨끗한 영양을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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