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완벽하다고 믿었지만
10년 전,
그가 레지던트 3년차가 되었을 때 나는 아래 사랑니 한쪽을 그에게 맡겼다.
그해 그는 예전보다 더 바빴다.
“3년차가 되니까 오히려 더 정신 없는 것 같아.”
그가 말했다.
“밑에 1년차들 봐 줘야 하고, 케이스도 직접 바카라임져야 하고. 그래도… 이제는 조금 ‘의사 같다’는 느낌이 들어.”
그 말이 이상하게 자랑처럼 들렸다.
나도 같이 웃었다.
“그래서 내 사랑니는 더 잘 뽑을 수 있겠다 이거지?”
내가 장난스럽게 물었을 때,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여나의 입안 구조는 내가 제일 잘 아니까.”
그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발치 과정은 부드럽고,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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