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버릴 수 있는 것과 버릴 수 없는 것
집에 와서 처방 받은 약을 먹었다.
진통제와 항생제, 위 보호제까지.
처음 며칠은 그럭저럭 견딜 만했다.
붓기와 통증은 예상한 범위 안에 있었고, 얼음팩으로 왼쪽 얼굴을 번갈아 식혀 가며 약 시간에 맞춰 알약을 삼켰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몸 어디선가 이상 신호가 올라왔다.
몸이 퉁퉁 부어서 가라 앉지 않는 느낌, 머릿속이 갑자기 먹먹해지는 순간들.
“약 부작용인 것 같아요.”
며칠 뒤 다시 병원에 전화를 걸어 나는 그렇게 말했다.
내 담당의가 된 레지턴트는 약 이름을 하나씩 확인하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간혹 그런 반응이 있을 수는 있어요. 그 약은 중단하시고, 통증 심하면 다른 약으로 바꿔 드릴게요.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좀 쉬세요.”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거실 한가운데에 멍하니 서 있었다.
왼쪽 턱의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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