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길었던 두 시간
왼쪽 위 사랑니 발치는, 처음부터 순조로울 거라는 기대를 하면 안 되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 사랑니를 아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더 벌려 주세요.”
레지던트 1년차가 말했다.
나는 이미 최대한 벌린 입을 조금 더 억지로 열어 보였다.
마취는 충분히 들어간 상태였다.
통증이라기보다는, 머리 한쪽을 누군가 계속 잡아당기는 압박감이 더 컸다.
귀 안쪽에서 뭔가 단단한 게 부딪히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생각보다 안 나오네요…”
그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환자에게 꼭 들려주지는 않아도 되는 말이 내 귀에는 그대로 들어왔다.
치과 의사들의 ‘생각보다’는 늘 좋지 않은 쪽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속 기구의 각도가 몇 번 바뀌었다.
한 번 크게 힘을 주는 느낌이 전해질 때마다 목 뒤까지 긴장이 타고 올라왔다.
나는 팔걸이를 잡고 있는 손에 계속 힘을 줬다가 풀었다.
어느 순간,
입 안 깊은 곳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났다.
뼈인지, 치아이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
“…”
그가 잠깐 말을 멈췄다.
진료실 공기가 묵직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조각이 난 것 같아요.”
‘조각.’
그 단어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완전히 빠져 나오지도 못한 채 어딘가에서 부서지고 있는 내 사랑니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상상되었다.
그는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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