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같은 일이 반복된다.
눈을 뜨고 씻는다.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출근 준비를 한다.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을 챙긴다. 회사에 가면 또 정해진 일을 하고, 퇴근하면 저녁을 먹고 집안일을 한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이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사는 것 같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별생각 없이 반복할 수 있는 일상이 있다는 게 편하다. 매일 아침마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면 얼마나 피곤할까.
우리는 생각보다 사소한 일에도 많은 결정을 한다. 오늘은 뭘 입을지부터 저녁에는 뭘 먹을지. 집에 가서 무엇부터 할지. 내일 아침에는 드디어 운동을 할지 말지. 아이들 준비물은 언제 챙길지.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데 하루 종일 이어지면 머리가 피곤하다. 그래서 반복되는 일에는 가능하면 고민을 줄이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부터 연다. 출근할 때 필요한 물건은 늘 현관 앞에 둔다. 다음 날 챙겨야 할 것이 있으면 식탁 위에 둔다.
그냥 매일 해야 하는 일을 매일 새롭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정해두면 좋은 점이 있다. 의지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
'오늘은 해야 하나.' '귀찮은데 내일부터 할까.' 그런 생각을 하는 과정이 사라진다.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행동은 아니지만 평범한 날의 나를 덜 피곤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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