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꽤 열심히 했는데 며칠만 지나도 집이 엉망진창일 때가 많다.
주말에 마음먹고 치웠다. 식탁 위도 깨끗하고, 거실도 말끔하다. 서랍까지 정리하고 나면 괜히 몇 번씩 열어본다. '그래. 이제 이렇게 살면 되겠다.'싶을 정도로 뿌듯하다.
그런데 며칠 뒤 식탁 위에 우편물이 하나 올라온다. 그 옆에 아이가 학원에서 받아온 종이가 놓인다. 택배 뜯고 남은 물건도 잠깐 올려놓는다. 잠깐이 참 무섭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깨끗했던 식탁이 다시 물건 보관소가 되어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치웠어야 했는데 못 치워서 그런 거 같다. 나는 왜 이렇게 부지런하지 못할까. 왜 쓴 물건을 바로바로 치우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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