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푹 쉬고 싶다. 가방을 내려놓고 간단히 샤워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소파에 털썩 앉으면 그제야 하루가 끝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집이 좋다.
그런데 같은 집인데도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 날이 있다. 현관에는 신발이 여러 켤레 어질러져 있고, 식탁에는 아이들 준비물과 우편물이 쌓여 있다. 소파에는 벗어놓은 옷이 있고, 거실 바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굴러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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