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인사이트 Vol.130
2026년 9월 3째 주
다이소가 뷰티 전문 매장을 연 이유
다이소가 1997년 균일가 매장 1호점을 낸 뒤 처음으로 카테고리 특화매장을 열었어요. 지난달 29일 건대입구역 근처에 문을 연 다이소 뷰티 특화매장이에요.
(출처 다이소 뷰티매장 1호점?⁉️ 어떤지 바로 다녀와봄❤️)
다이소가 창립 29년 만에 처음 시도하는 특화매장으로, 위치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약 150미터 떨어진 자리라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다이소는 이미 검증된 뷰티 성장세를, 오프라인 특화 매장으로 옮겨왔어요.
건대입구점이 실제로 어떻게 구성됐는지 살펴보고, 다이소 뷰티의 전체 현황까지 살펴볼게요. 또한, 뷰티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올리브영은 이러한 저가 뷰티에 어떤 대응을 하고 있을까요.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건대입구점은 실제로 어떻게 구성됐나
· 다이소 뷰티 현황
· 다이소와 올리브영 비교 분석
· 올리브영은 이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 대기업 브랜드사들이 다이소를 대하는 방식
· 국내외 저가 뷰티 편집숍 지형도
■ 건대입구점, 실제로 뭐가 달라졌나
다이소는 2025년 매출 4조5,363억원, 전국 약 1,5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 대기업이 되었어요. 이런 다이소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특화매장을 냈어요.
다이소는 이미 올해 들어 매장 안의 상품 배치 자체를 바꿔왔어요. 입구와 주요 동선 같은 목 좋은 자리에 패션과 뷰티 매대를 전진 배치하는 방식이에요. 뷰티 상품 종류는 지난해 말 1,420여종에서 2026년 4월 1,900여종으로, 의류 상품도 700여종에서 1,000여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140% 늘었어요.
전국 1,500여개 매장이라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는 그대로 두고 카테고리 구성만 계속 바꿔온 셈인데, 건대입구점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서 아예 매장 하나를 통째로 뷰티에 집중한 첫 사례인거죠.
매장 내 재배치는 리스크가 적은 대신 효과도 제한적이고, 특화매장은 리스크가 큰 대신 카테고리 정체성을 뚜렷하게 실험해볼 수 있다는 차이가 있어요.
✔️ 20평 매장에 뷰티가 80% 넘게 채워졌어요
· 매장 규모: 약 20평(66제곱미터)
· 취급 품목: 1,800여개 중 80% 이상이 뷰티
· 입점 브랜드: 150여개, 2,200여종
· 가격: 전 품목 5,000원 이하 균일가
기존 다이소 매장은 생활용품, 문구, 주방용품을 모두 갖춘 잡화점 컨셉이죠. 하지만 건대입구점은 매장 면적 대부분을 뷰티 하나에 몰아준 구성이라, 다이소가 지금까지 내온 매장들과는 성격이 달라요.
다이소가 이번에 낸 매장은 올리브영식 H&B스토어 형태와 비슷한 느낌이죠.
✔️ 거리로 보면 빈틈과 정면승부를 동시에 노렸어요
건대입구점에서 반경 600미터 안에는 올리브영 매장이 4곳 있고, 그중 가장 가까운 곳은 약 150미터 거리예요.
건대입구 상권은 대학가 특성상 20~30대 유동인구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인데, 올리브영이 이 상권에 초대형 매장을 낸 적은 없어요. 다이소 입장에서는 올리브영이 상대적으로 힘을 덜 준 상권의 빈틈을 골랐다고 볼 수 있어요.
동시에 반경 600미터 안에 경쟁 매장이 4곳이나 있다는 건, 손님을 사이에 두고 매일 마주치는 위치라는 뜻이기도 해요. 빈틈을 파고들면서도, 동시에 상권을 검증한 셈이에요.
가격대를 놓고 보면 사실 다이소와 올리브영은 소비층이 조금 다르다고도 볼 수 있어요.
다이소는 최대 5,000원 균일가인 반면, 올리브영은 평균 1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예요. 같은 뷰티를 판다고 해도, 지갑을 여는 기준은 조금 다른 손님들인 셈이라, 과연 어떨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는 부분이에요.
■ 다이소 뷰티, 여기까지 온 성장 과정
✔️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세 자릿수 성장이에요
연도별 흐름을 먼저 정리해보면,
· 2023년: 전년 대비 +85%
· 2024년: 전년 대비 +144%
· 2025년: 전년 대비 +70%대
· 2026년 1~7월: 전년동기 대비 +30%
· 최근 1년(2026년 9월 기준) 다이소 뷰티 구매추정액: 3,300억원 이상
2024년을 정점으로 증가율 자체는 이전보다 둔화되는 추세긴 하지만, 매출 규모는 계속 커지는 중이에요.
(※MAT란, Moving Annual Total의 줄임말로, 특정 시점부터 최근 1년치 실적을 계속 이동시키며 합산하는 방식이에요. 계절 요인을 제거하고 추세를 보기 위해 유통, 소비재 업계에서 자주 쓰는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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