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르게 쓴다는 것은 무엇이며, 평범한 사람이 신성한 존재로 나아가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가르침은 어떤 조건을 만나야 그 가치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가.’
9월 22일, 『천도교회월보』 제20호에 실린 세 편의 글을 함께 읽는 천도교회월보강독회(개벽라키비움 주최)가 진행되었다. 이날 라명재 동덕은 김중기의 「한갓 마음이 지극할 뿐 아니라, 오직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를, 박길수는 박달성의 「진심불이능신성(眞心不二 能神聖)」을, 백아인은 삼일자(三一子, 이종일)의 「물건이 임자와 시세를 만나 값이 고등함」을 번역하여 발표했다.
김중기의 글은 마음을 지극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그 마음을 바르게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음은 한 몸의 주인이자 모든 일의 근본이지만, 그 쓰임에 따라 바름과 삿됨이 갈리고, 일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으로 나뉜다. 아무리 지극한 마음이라도 그릇된 욕망과 사사로운 목적을 향한다면 바른 결과에 이를 수 없다. 따라서 먼저 자기 마음을 바르게 해야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가정, 나라와 세계, 나아가 천지와 만물이 바르게 된다는 것이 글의 핵심이다. 수행을 개인의 내면에만 한정하지 않고 슬롯와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는 출발점으로 이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