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개벽파 선언]이 '역주행'하는 베스트셀러라면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는 모시는사람들의 "스터디셀러"입니다. 이 바카라이 꾸준히 관심을 받는 까닭은 한국슬롯의 여러 현상들을 간명하게, 그럴 듯하게 이해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작금의, 한국슬롯의 최대 관심사-이슈 중의 하나가 된 "청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의 분석틀은 나름 유의미한 결과를 산출해 줍니다.
1.
요즘 한국 슬롯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 중에 하나는 “20·30세대가 보수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이를 ‘극우화’라고 부르고, 또 다른 사람들은 ‘상식의 회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은 현상을 설명하기보다 또 하나의 정치적 낙인이 되기 쉽습니다.
조금 다른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떨까요? 청년은 정말 ‘진보’라는 가치를 버린 것일까요? 아니면 기존 정치가 말하는 ‘정의’와 ‘진보’ 같은 말(구호)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게 된 것일까요?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한국 슬롯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청년들이 보기에 ‘정의’와 ‘진보’를 내세우는 민주당 세력이 오히려 이 슬롯의 기득권 세력(=보수)이라는 점에서 보면, 청년들은 ‘보수화’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진보’를 실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청년들 또한 ‘도덕 투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도덕적 우위의 쟁취나, 새로운 도덕률의 수립이 아니라, 도덕이라는 잣대를 파괴하는 투쟁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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