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인생의 구조조정

I후불제 인생I

by기안장


노력에 비해, 결과는 늘 부족하다. 번번이 기대했던 보상은 뒤로 미뤄진다. 살아낸 하루가 손해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나는 매일 같은 질문 속에 파묻혀 있었다.


“이 적자는 언제쯤 어떻게 흑자로 바꿀 수 있을까.”


마음속의 계산기는 쉬지 않고 돌아갔다. 잃은 것, 늦어진 것, 놓친 기회들이 셈법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에게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동안 적자를 견디는 법을 배웠고, 실패를 증명하는 언어를 익혔다. 넘어질 때마다 이유를 붙였고, 다시 일어날 때마다 희망을 덧칠했다. 그 과정에서, 인생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실패한 만큼, 내게 남는 것이 있었다. 적자를 견디는 인내와 흑자로 전환하는 결단은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이었다. 결정적인 깨달음은 사소한 데서 왔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단적 실패가 아닌, 단순한 생각의 전환이었다. 이렇게 살면, 인생은 언제쯤 남는 장사가 될 것인가란 의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 질문 앞에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열심히 살았다는 말도, 최선을 다했다는 변명도 내 질문의 명확한 답이 되지 못했다. 나는 오직 결과만을 기다렸지, 삶의 방향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인생 적자를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내 삶을 바라보는 생각과 태도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 먼저 덜 잃는 삶을 선택하는 게 중요했다. 남과 비교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를 증명하려고 애를 쓰지 않았다.

흑자를 남기는 것은 먼저 손실을 멈추어야 했다. 후회를 남기는 쓸모없는 것에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인생은 서서히 균형을 되찾았다. 인생을 흑자로 바꾸는 것은 크게 벌어들이는 데서 시작하지 않았다.

지금도 내 인생은 완벽한 흑자는 아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흔들린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적자를 방치하지 않는다. 손해를 인정하고 선택을 조정하며, 삶의 방향을 점검한다. 인생은 단기 성과로 평가할 수 없는 장기 거래다. 한때의 적자가 전부를 규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손익을 바로잡으려는 태도다. 적자를 흑자로 만드는 것은 운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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