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랬다.
많은 사람을 스쳐 지나왔고, 누군가를 좋아했던 적도 있었고, 설레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됐다.
내가 알던 것은 사랑의 흉내였고, 사랑에 대한 상상이었을 뿐이라는 걸.
거의 30년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의 하루가 궁금했고, 처음으로 내 기쁨보다 그 사람의 웃음이 더 중요해졌고, 처음으로 미래를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함께 떠올랐다.
사랑은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 한 사람이 내 일상 속에 너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어느새 없으면 허전해지는 것이라는 걸 당신을 통해 처음 배웠다.
나는 이제야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다.
수많은 사람을 지나쳐 왔지만, 평생 기억할 단 한 사람은 결국 당신이었다.
나는 거의 30년 동안 사람을 만나왔지만, 사랑은 당신을 만나고서야 처음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