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는 순간 무너진다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있다.
인간은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믿어온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그 믿음을 바탕으로 쌓아온 것들도 함께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틀려서 배우기보다 틀리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답을 찾는 것보다 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다.
실수를 통해 배우기보다 실수를 피하는 것이 목표가 되기도 한다.
그 습관은 성장한 이후에도 이어진다.
누군가 조언을 하거나 충고를 하면 내용보다 먼저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맞는 말을 했는지보다,
내가 틀렸다는 사실이 먼저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대화는 이해로 이어지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을 지키려 하고,
상대의 생각을 바꾸려 하고,
결국 서로를 설득하기보다 방어하게 된다.
이런 모습은 특정한 관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가정에서도,
슬롯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신념과 가치관을 쉽게 내려놓지 않는다.
그것이 자신을 설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종종 사실과 마주하는 것보다 믿음을 지키는 쪽을 선택한다.
내가 관찰한 인간은 틀리는 것 자체보다,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더 어려워했다.
어쩌면 인간은 정답을 찾는 존재라기보다,
자신이 믿어온 세계를 지키려는 존재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