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전성기를 부러워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by김지혁


1. 우리는 화려한 무대만 바라봅니다.


살다 보면 참 부러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멋진 외모를 가진 연예인,

화려한 무대에서 박수받는 가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까지.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대부분 그들의 전성기입니다.


그 뒤에는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

혹독한 자기 관리, 실패와 좌절,

대중의 평가와 악플을 견뎌낸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완성된 무대와

나의 어수선한 연습실을 비교하곤 합니다.


정작 무대의 조명이 꺼진 뒤

그들이 어떤 하루를 살아가는지는 잘 모릅니다.


2. 빛나는 결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흉터 있는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습니다.


시술의 고통을 견디고,

붉어진 피부가 회복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동경하다 보니,

어느 순간 회복 중인 제 모습마저

불만족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지금 남의 전성기를 보면서

나의 성장 과정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독서도, 글쓰기도,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는 반짝이는 순간이지만,

성장은 대부분 평범하고 고독한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3. 빛나는 순간보다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떠올려 봅니다.


소유의 삶은 빛나는 결과를 얻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존재의 삶은 지금 하는 일에

깊이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충만함을 발견합니다.


저는 여전히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무대의 박수는 언젠가 멈추지만,

연습실에서 쌓아온 실력은 남습니다.


누군가의 전성기를 부러워하기 전에,

그 사람이 걸어온 보이지 않는 시간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오늘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전성기를 부러워하느라,

내가 살아가는 오늘을 초라하게 만들지는 마세요.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는 전성기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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