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한다는 것

by전영칠

'근원에 대한 관상(묵상)'시리즈는 관상하고 살면서 문득 스치는 느낌(생각)들을 쓴 것입니다.

(* 관상(觀想)은 '사랑의 고요한 인식' 혹은 '신적 현존에 온전히 잠겨 쉬는 응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관상(觀想)은 인간이 머리로 생각(想)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맑게 비워 신적 실재가 영혼의 눈(觀)에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내맡기는 직관적 머무름을 뜻합니다.)






116. 인간 구원의 확장 - '팀쉘(Timshel)'



존 스타인벡의 소설 《에덴의 동쪽》에서 '팀쉘(Timshel)'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이자 이 소설의 주제가 담겨 있는 단어이다.


작중 중국인 하인인 '리(Lee)'는 지혜로운 인물로 등장하며, 오랜 시간 장로들과 함께 히브리어 원전을 연구한 끝에 성경 번역본들의 결정적인 차이를 발견한다.

킹제임스 성경(KJV): "너는 죄를 다스려야 한다(Thou shalt rule over him)."

이는 신의 '명령'을 뜻하며, 인간이 실천하지 못했을 때 실패와 죄바카라감만을 남긴다.

아메리칸 표준 성경(ASV): "너는 죄를 다스릴 것이다(Do thou rule over him 혹은 You will rule)." 이는 이미 정해진 미래를 뜻하는 '예언' 혹은 '숙명'에 해당한다.

히브리어 원어 '팀쉘(Timshel)': "너는 다스릴 수도 있다(Thou mayest rule)."

이는 명령도 예언도 아니다.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애덤의 아들 '캘'은 어머니 캐시의 악한 본성을 물려받았다는 불안과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질투심에 시달리며, 성경 속 카인처럼 형 '아론'을 파멸로 몰아넣었다는 극심한 죄바카라감에 갇혀 있었다.

죽어가는 애덤에게 리는 아들을 저주나 절망 속에 방치하지 말고 축복해 줄 것을 간청한다. 이때 애덤은 "팀쉘"이라고 마지막 한마디를 아들 캘에게 남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다음과도 같은 말이다.


"너는 이제 너의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라."


신은 인간을 창조한 직후 인간에게 계명(誡命)을 주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가 그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이 나무의 열매를 따먹었다. 이 죄가 아담과 하와 후손인 인류 대대로 이어졌다.

아무리 똑똑해도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원죄라는 굴레가 씌어진다.

그 후 인간은 제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다. 인류 역사는 전쟁과 불행의 역사다. 통틀어 행복의 역사는 30%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창세기 3장 6절(선악과를 먹음)이 계시록 21장 1절(새 하늘 새 땅)으로 바뀌는 세상은 원죄의 굴레를 벗는 세상이다. '너는 이제 너의 인생을 살라' 라는 말은 인류가 단 한 번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다는 말과도 같은 말이다.

새 하늘 새 땅의 세상은 '팀쉘(Timshel)' 즉, '너는 다스릴 수도 있다'로 자유의지가 100% 발현되는 세상이다.




117. 진정한 힐링



진정한 힐링은 근원(뿌리根,근원源)과 함께 해야 가능하다.


그리고 근원을 확장하여 모두를 근원으로 보는 것이다. 내가 지닌 인식과 철학의 확장이다.

'안식(편안할安, 쉴息)'이라는 단어는 이때 선물처럼 다가온다.

(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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