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만난 건
한동안 잊고 살아오던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어.
그 후로 얼마나 지났을까...
뭔가 눈에 띄게 아빠가 변화됐다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하나 확실한 건.
"너 요즘엔 인사 안 하네? 이제 포기한 거야?"
"사무실 들어오면서 인사했잖아?"
"어.. 아니 그거 말고 너 맨날 하던 거.
엘리베이터 밑에서..."
"뭐.. 그냥? 안 하기로 했어. 허리도 아프고..."
더 이상 억지로 나를 어필하지 않기로 그리고
억지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기로.
그렇게 노력하기로 마음을 정했어.
그 이유가 친구들과의 만남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
뭐랄까. 그냥 아무 계산 없이, 아무 거짓 없이.
마치 친구들을 만났을 때 편하고 즐거웠던 것처럼
회사사람들과 함께 할 때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아빠의 생각을 움직이게 한 거지.
"도리? 부장님이 시킨 건 어떻게 돼 가고 있니?"
"아.. 그때 그 관리자페이지에 집계기능 추가하라는 거
거의 다 됐습니다. 데이터만 테스트하고 오후부터
바로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정현이하고 잡담을 하고 있는데 권 과장이 아빠 옆으로
다가와서는 일 진행도에 대해 물어오는 거지.
엄청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로 말이야.
"그래? 고생했다. 니가 괜히 이쪽으로 와서 이것저것 하느라
고생이 많다. 그래도 조금 더 고생해."
"넵! 열심히 하겠습니다."
의자뒤에서 아빠의 어깨를 살살 주무르며 말을 잇는
권 과장. 당황스러움에 뻣뻣하게 굳은 몸은 목소리와
말투도 굳어지게 만들었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해"
어디론가 가버리는 권 과장.
담배하나 피우고 와서 마무리해야지 하는 생각에 담배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데 정현이가 따라오더라고
"너도 담배 피냐?"
"무슨 소리! 나는 후천성 담배 연기 기피증이 있는 여자야!
너도 담배 끊어 몸에 좋지도 않은 거"
"웃기네 우리 마누라도 끊으라고 안 하는 걸
지가 왜 끊으라고 난리래?"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주위를 한번 둘러보던 정현이는
목소리를 낮추면서 아빠에게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건넸지.
"너 권 과장님 하고 친해?"
"엥?"
앞뒤 설명 없이 갑작스런 질문에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정현이는 그런 아빠 표정을 읽었는지 웃으며 말을 이었어.
"아니 아니~ 그냥 궁금해서. 아까 보니까 너한테 되게
친절하게 얘기하던데 권 과장님이 그런 스타일이 아니거든."
"그러게? 처음 뵀을땐 좀 무서운 사람이었던 것 같네?"
문득 권 과장님을 처음 만났던 숨도 쉬기 어려웠던
그때가 생각나서 몸을 한번 부르르 떠는 아빠였지.
"권 과장님 별명이 뭔 줄 알아? 훈련소 조교야. 근데
너한테는 유치원 선생님 같아서.. 혹시 친한가
궁금해서 물어봤어"
"아닌데..."
"그럼 뭔가 권 과장님이 친하다고 오해할 만한 사건이
있었던가..."
"없는데..."
"그럼..."
아무리 생각해도 권 과장님 하고는 업무지시 보고 외에는
접점조차 없었어. 한참 곰곰이 뭔가 생각하던 정현이는
갑자기 손바닥을 짝! 치더니 아빠를 바라보며 활짝
웃더라고.
"니 엘리베이터 밑에서 하던 인사가 먹혔나 보다!
오오! 그렇게 노력하더니 결국! 내 친구 자랑스럽다!
담배 피고와 나 먼저 들어갈게~"
"아... 그것도... 하아.. 아닌 것 같은데..."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아쟁 켜고 거문고까지 뜯더니
사무실로 들어가 버리는 정현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제서야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는데
"도리야!"
"컥 컥.. 우웩!! 컥.. 네... 넵!"
갑자기 확 열리는 흡연실문에 깜짝 놀라 사레가
걸려버렸지. 죽을 듯이 밀려오는 고통이 조금은
잠잠해지자 바라본 문쪽에는 권 과장이 서있었어.
"왜 놀래~ 괜찮냐?"
"괜찮.. 우욱.. 습니다.."
"점심때 뭐 하냐?"
"밥..먹지 않겠습니까..?
"점심에 부장님 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팀장님 본인도 다른 사람들이 팀장이라고 부르는걸
좋아하는데 항상 권 과장은 팀장님을 꿋꿋하게
부장님이라고 불렀어. 이유는? 글쎄... 아마도
FM의 정석이라 불리던 그 성격 때문이 아니었을까?
팀장님과 셋이 밥 먹으러 가자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권 과장. 다시 입에 문 담배. 깊은 한숨이 하얗게 가려
뿌려진 담배연기는 흡연실을 가득 채웠어.
'하아.. 진짜 불편하겠네.. 누굴 위한 밥자리야..."
담배를 다 피고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인지 팀장님이 보이는 거야
.
"안녕하세요."
"어~ 야 권 과장한테 얘기 들었지? 뭐 먹을래?
뭐 먹고 싶냐?"
"전 아무거나.."
"그래? 그럼 생각해 봐야지~ 뭐~를 먹어야~
맛있게 먹었다고오~ 소문이 나려나아~"
마치 노래하듯이 흥얼거리면 사무실로 들어서는
팀장님.
'뭐가 저리 좋을까..'
남의 속도 모르고 신나 하는 팀장님이 얄미웠지만
뭐 솔직히 문제 될 건 없었잖아? 그냥 내 기분과
상황이 별로였을 뿐이지. 아니었다 해도 내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을 테고 말야.
아침에 권 과장이 지시한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11시 55분이더라고
방금 작업을 끝낸 상태라 다른 걸 시작하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인터넷 좀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의자등받이를 확 당기는 거야.
"우악! 시X 깜짝이야!"
"헤헤헤~ 우아.. 도리 역시 욕 잘하네?"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며 신나게 웃고 있던 정현이.
"야이.. 놀랬잖아. 뭐야. 이럴 거면 차라리 죽이던가."
"죽이면 안 되지. 황금알을.. 아니지? 황금재미를
낳는 도리 배를 내가 왜 갈라?"
짜증 난단 표정을 짓고 모니터로 시선을 옮기는데
조금 미안 해졌던 건지 살짝 텐션을 낮춘 채로
아빠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걸던 정현이.
"일해? 야~ 하지 마 3분 남았는데. 그것보다 들었어?
오늘 고기 나온데 제육! 크~ 국칸에다 받아야지!"
"아.. 점심.."
"응?"
"하아.. 나 나가서 먹는데."
"엥? 고기를 놔두고? 고긴데? 무려 고긴데?"
"과장님이랑 팀장님이랑 점심 먹기로 했어..."
아빠의 말에 눈까지 커져가며 깜짝 놀라는 정현이.
"대박... 간부급 인사들이랑 밥을.. 우아..
되게 불편하겠다.."
"내 말이.."
정현이와 그렇게 잡담을 나누고 있는데 문자 알림이
울리는 거야.
/주차장으로와/
권 과장의 문자였지.
주차장으로 내려가 권 과장의 차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는데. 그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에도
아빠는 편히 쉬지 못했어.
'제발 말 걸지 않게 해 주세요. 제발...'
기도를 해야 했거든.
다행인지 차에서는 일에 대한, 영업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바람에 아빠가 껴들거나 그들이 아빠에게
말을 건넬 이유가 없었어. 하지만 식당 안에서는
"여기 와봤냐? 여기 매운탕이 내가 전국 돌아다니면서
먹어본 곳 중에 이거야!"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음식맛을 자랑하는가 하면
"니가 지금 월세라고 했나? 전세라고 했나?"
"너 지금 연봉이 얼마냐?"
"애는 잘 크고?"
"처가에선 아직도 들어오라고 하냐?"
"사리는 수제비로 할래? 라면으로 할래?"
끊임없이 질문공세를 퍼붓던 팀장님. 음식이 나오기 전도
음식이 나온 후에도 계속되던 팀장님의 질문에
지쳐갈때 쯤
"부장님 그만하세요. 도리 음식 코로 들어가겠네."
"아? 내가 너무 떠들었나? 편하게 먹어 편하게"
'이미 충분히 불편해요...'
속은 내장까지 짜증을 내고 있는데. 얼굴은 웃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지.
"오늘 저녁에 뭐 하냐? 야근하냐?"
"... 저녁에요? 애 보겠죠..."
"권 과장이랑 해서 셋이 술이나 한잔하자?"
또 뜬금없이 술을 먹자는 팀장님. 그날 하루 종일
왜 이렇게 뜬금없고 갑작스런 일 투성인지.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어쩌겠니.
한 부서의 수장이 먹자는데..
"알겠습니다.."
"이 새끼 목소리 봐라? 야~ 신나게 대답해야지.
키킥 조만간에 엄청 신나는 일이 있을 텐데~"
"신나는 일이요?"
"너네 둘이 좋은 일이 있을 거다. 오늘 미리 축하하자고"
둘이 신나는 일이라...
그냥 뻔했지. 또 어디서 큰 건 하나 물어 왔나 보다.
일거리 느나 보다...
"하하.. 네 알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을 간 팀장님을 기다릴 겸
가게 옆 공간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어.
"도리 담배 있냐?"
"네. 여깄습니다."
화들짝 놀라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권 과장에게
건넸어. 별거 아닌 일인데 권 과장 앞에서는
왜 그렇게 몸에 기합이 들어가던지..
"후우~ 너 늦게 들어가면 와이프한테 안 혼나?"
"주말에 제가 아기 돌보면 됩니다."
"그래? 도리 착한 놈..."
"헤헤..."
착한 놈이라고 말하면서도 아빠의 내면까지 뚫어보는 듯한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보던 권 과장.
다시 먼 곳에 시선을 두며 아빠에게 건넨 말은
다시는 그와 가까워질 수 없게 선을 긋게 만들어 버렸어.
"도리야. 잘 기억해라. 우리는 이익관계다. 이익관계
무슨 말인지 알지?"
"아.."
이익관계.. 아빠를 무너지게 만드는 말이었지.
그리고 두렵게 만드는 말이었어.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어떻게든 내가 필요 없어지면
그대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들렸거든.
"그리고 너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너 돈 때문에
많이 힘들다며?"
"네..."
"가난은 죄가 아니다 라는 말 알지?"
"네.."
"아니야. 가난은 죄야. 안되면 될 때까지 어려우면
쉬울 때까지 더 열심히 살아라 가난은 죄악이다. "
그때 건물 안에서 나오던 팀장님.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고는 팀장님에게 걸어가던 권 과장
을 바라보며 한동안 귀신 본 것처럼 멍하니 있었던 것 같아.
"가시죠 부장님?"
"어~ 도리야! 천천히 피고 타"
잘해주려면 계속 잘해주던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하는 권 과장의 태도는 아빠를 정신없게 만드는데
충분했고. 무엇보다 이익관계, 그리고 가난에 대한
이야기는 아빠를 분노하게 하는가 하면 위축되게
만드는 게. 나도 나조차 알 수 없는 게 마치
권 과장의 성격 같았지.
"와~ 배불러. 국 칸에 두 번까진 아닌가 봐.
소화제 먹을래? 혹시나 해서 두 개 사 왔는데"
"어.. 하나 줘 봐.."
회사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 권 과장의 말을 곱씹고 있는데
임신한 사람처럼 배를 감싸며 소화제를 내미는 정현이.
"간부들이랑 자리랑 밥이나 제대로 먹었겠어?
코로 들어가고 입으로 들어가고 귀로 들어가고 그치?"
"그 자릴 저녁에도 해야 된다..."
"저녁에? 왜?"
"술 먹재.."
그때 우리 뒤로 지나가는 팀장님. 의자에 앉은 채
의자를 빙그르 돌려 팀장님을 향해 앉은 정현이를
보자 걸음을 멈추었어.
"요이 요이 단무지 새끼 또 무슨 시비를 걸려고"
"팀장님 저는 왜 술 안 사주고 도리만 사줘요?
나도 사줘요!"
정현이의 귀여운 투정에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말을 잇던 팀장님
"그래 까짓것 가자~ 도리! 또 데려갈 사람 있냐?"
"우리 언.. 아니 차장님도 가요~"
정현이의 말에 우리 쪽을 한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살짝 흔들던 민차장
"아니~ 고마운데 오늘 예진이 학원 알아보러 가야 돼서
아쉽지만 다음에 함께해요?"
그렇게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화가 난 표정으로 다가오던
권 과장.
"야! 흡연실로 따라와."
하루 종일 그랬듯이 너무도 갑작스럽게 흡연실로 따라오라며
사무실을 나서는 권 과장. 그의 뒤를 따라 흡연실로 들어가자
진짜 한대 칠 것 같은 기세로 아빠를 노려보며 화를
내고 있었지.
"야! 오전까지 작업 끝난다고 하지 않았냐?"
"네. 아까 마무리했습니다."
"근데 왜 집계 수치가 안 맞아? 버튼 클릭했을 때
뜨는 영어들은 뭐고?"
"아.."
권 과장은 버그를 얘기하고 있었어.
개발자가 아무리 수십 번 수백 번 테스트를 한다고 해도
이미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보여질 거라고 머릿속에
설계를 다해 놓은 상태로 짜나간 소스에서 실제 사용자가
맞닥뜨릴 버그를 찾기란 어려운 게 사실이었지.
"그게.."
"야. 내가 제일 싫어하고 혐오하는 게 뭔지 아냐?"
"..."
"됩니다. 다했습니다. 막상 보면 안 돼. 말만 번지르르한
새X들, 말로만 그럴듯한 새X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인간으로 보지도 않는 분류야."
버그 몇 개 나온 게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 싶어서 울컥
하긴 했다만. 내가 잘못한 게 맞고. 또 직급 차이도 있고..
뭘 어떻게 비벼볼 상황이 아니기에 열중쉬어 자세로
혼나고 있는 아빠였지.
"하루 준다 야근을 해서던 뭘 하던 어떻게든 버그 싹 잡아."
하루 준다는 말만 남기고 떠나버린 권 과장.
답답함과 끓어오르는 화에 못 이겨 담배에 불을 붙였지.
그때 팀장님이 또 뭐가 그리 재밌는지 싱글벙글한
모습으로 흡연실로 들어오는 거야.
"너 권 과장한테 혼났지? 으하하하하. 애 가 좀
그런 면이 있어?"
"아닙니다.."
"아니긴. 방금 나 보자마자 술 다음에 먹자던데?
너 바쁘다고"
"아.. 그게.. 버그..."
"편하게 펴~ 이 새끼 이거 왜 혼만 나면 기어들어가냐?
사람이 혼도 나고 칭찬도 받고 그러면서 크는거지."
권 과장의 모습과 대조되어서였을까? 별거 아닌
팀장님의 행동에도 위로가 되는 듯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아빠였어.
"뭐 오늘 술자리에서 얘기해 주려고 했는데. 키킥"
"네?"
"너 좋은 일 있다고 했잖냐."
"아~ 네 무슨 일인가요?"
"이번 주 금요일에 인사발령 있는 거 알지?"
"아... 저 또 팔려갑니까?"
"팔려는 새끼야! 니가 여기 팔려온 거냐? 아무튼 "
살짝 던진 농담에 버럭 하는 팀장님.
그 모습이 재밌어서 혼자 실실 웃는 아빠였어.
"너.. 이번에 대리단다. 승진한다고 인마!"
"와! 진짜요?"
"그래 인마 우리 회사에 이렇게 빨리 단 놈은 없었는데
내가 어? 니가 맡았던 프로젝트랑 능력 얘기하면서
얼마나 설득했는지 알아?"
나를 대리로 올리기 위해 그동안 고생했던 모습이
떠오르는지 뭔가 회상하는 듯한 말투로 계속 얘기하던
팀장님.
"와!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드디어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구나.
드디어 나에게도 길이 보이는구나.라는 생각에
눈물까지 찔끔거릴 정도로 기뻤었지.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아는 건지 아니면 표정에서 보였는지.
한동안 아빠 혼자 기뻐할 수 있도록 아무 말 없이
담배를 피우던 팀장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말을 이었어.
"감사는 결과로 보여주고. 참 하나 더 있다.
권 과장 영업에서 기획으로 보직 변경될 거야."
"네... 네?"
"기획. 너랑 자주 부딪힐 거라고. 좀 친해져 봐.
권 과장이 좀 친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으하하"
호탕한 웃음소리와 앞으로 펼쳐질 깜깜한 미래에
대한 줄거리만 남긴 채 나간 흡연실 문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지.
그리고
진심을 담은 한마디는 아빠도
모르게 새어 나와버렸어.
"하아... X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