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by도리

"안 들어가고 뭐 해 병X아.."



너무도 익숙하고 반가운 목소리에 아빠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가더라.



"야! 이게 얼마만이냐!"


"그러게 얼마만이냐. 연락도 없고 해도 안 받고

이번에도 안 받으면 쳐내려 했더니만 그래도 용케 받데?"


"헤헤 이 X끼 여전하네."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생각한 대로 편하게 사람을 대해본 게

얼마만인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끼는 아빠였어.



"... 헤헤? 너 뭐냐? 왜 이렇게 소심하게 웃냐? 이 새끼!

너 뭔데 이렇게 심하게 교화됐냐?"



교화됐다...

그래 기용이는 아빠한테 그렇게 말했어.

항상 자신감 넘치고, 여유 있던 아빠.


낯밤 없이 이어지는 육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독한 가난


그리고...


장승처럼 엘리베이터 앞에서 사람들에게 억지웃음 지으며

인사하고, 회식자리에서 광대처럼 웃음을 팔며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는 게 어느덧 뼛속까지 스며들어 일상이

돼버린 아빠의 모습이 티라도 났던 걸까?



"그럼 어떻게? 크하하 하고 웃냐? 별거 갖고 시비야 이 새끼는"



괜히 뜨끔한 마음에 기용이의 등을 주먹으로 훅 후려갈기며

큰소리로 말했어.



"컥.. 그래 이거지.. 새끼 얼마 못 봤다고 안 어울리게

낯가리기는.. 들어가자 하나 기다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기용이를 따라 들어간 호프집.

인테리어를 따로 바꾸지 않아서였을까?


서로 계산하라며 미루던 계산대,

20살 새해가 되자마자 입장해서 자랑스럽게 써놓았던


'드디어 우리도 왔다'


라는 조금은 흐릿해진 낙서,

분위기에 취해 주량 신경안 쓰고 마냥 들이키다가 결국

토하고 쓰러져 자던 화장실.

호프집 여기저기에는 아빠의 추억들 모든 게 그대로였어.



"어머~ 왔어? 결혼했다더니 한 번을 안 오데? 서운했잖아.

어떻게? 살만해?"



입구에서 반겨주는 이모까지 말이지.



"일단 맥주지? 이모~ 여기 맥주 500이랑 소주 잔 좀 주세요~"



다가가는 아빠에게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는

바로 이모에게 술을 주문하면서도 연락이 없던 아빠가

많이 서운했는지 불평을 늘어놓는 하나였어.



"야! 너 진짜 너무한 거야. 어떻게 한 번을 연락을 안 하냐?

전화는 또 왜 안 받아?"


"그러니까 우리 너 뒤진 줄 알고 집에 찾아가 볼까 했다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음에도 예전 모습 그대로 수다스럽게

시작되는 술자리. 별거 아닌 이 상황이 너무 벅차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모두 꿈이 아닐까,

너무 힘들고 지친 꿈을 꾼 게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 정도였지.



"야야 니들 그거 기억나냐? 도리 이 새끼

우리 중학교 1학년 땐가?"



계속되는 술자리 술병이 어느 정도 쌓여갈때 쯤

여느 친구들과의 술자리와 다를 바 없이 학창 시절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는 기용이었어.



"왜 과학선생님 있잖아. 한신훈이었나?"


"풉! 아 맞아 기억나! 진짜 애 그때.."


"아.. 드러워 죽겠네 진짜... 애가 이런다? 어렸을 때부터

칠칠맞게. 너 그거 죽어도 못 고치려나보다..."



소주를 마시던 하나는 과학선생님 이야기가 나오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에 있던 소주를 분수처럼

내뿜는 하나를 보면서 혀를 차며 말을 잇는 기용이었어.



"과학샘 차가 까만색이었잖아. 이 새끼 까만색이 열을

잘 흡수한다면서 계란후라이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 지랄하면서.."


"아오 야! 왜 쓸데없는 이야기 꺼내고 있어. 어려서

호기심에 그럴 수 도 있지..."



기용이의 입을 막으려는 아빠를 재밌다는 듯이 피해 가며

웃으면서 계속 말을 잇는 기용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키킥 우리 다 아는 얘긴데

뭘 막겠다고~ 그래 호기심에 그럴 수 있지. 근데"


"맞아 근데. 우리는 왜 데리고 가서.."



갑자기 맞장구를 치며 대화에 껴드는 하나.



"내 말이~ 너 혼자 해라 우리가 망볼게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굳이 데리고 가더니. 과학샘 떴어.

이 배신자 아니지 주동자 새끼가 제일 먼저

도망갔잖아?"


"야~ 도망이 아니고 그런 건 작전상 후퇴라고 하는 거야..."



괜히 민망해진 아빠가 기용이와 하나의 잔에 술을 따르고

잔을 들어 올리자. 같이 잔을 들어 올리던 하나는

장난스레 눈을 크게 뜨며 물었어.



"와~ 진짜? 그럼 그다음 작전이 뭐였는데?"



하나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아빠. 애꿎은 소주를 한잔

시원하게 들이켰어.

그 순간 아빠도 모르게 살짝 웃음이 새어 나오더라.



"하아~ 뭐 긴 뭐냐? 니들 팔아넘기는 거지.

야 원래 대가리를 지키기 위해 아랫것들이 희생하는 법이야"


"뭐래 미친놈이~ 기용아 얘 이거 하나도 안 변했는데?"


"그러게? 정신 나간 거 그대로네?"



어찌나 즐겁던지.

아주 오랫동안 이어지는 우리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진한 술냄새와 함께 호프집을 가득 채웠지.



"하~ 좋다 2차 가자 2차!"


"그래가자! 2.. 차..?"


2차 가자는 하나의 말에 마냥 웃을 순 없었어.



'지금 얼마나 나왔지..?'



아빠 주머니에는 친구들 만나고 오라고 쥐어준

오만 원짜리 두장 밖에 없었거든.



"이모 여기 얼마예요?"



카운터를 향해 다가가 금액을 묻던 기용이를 보며

나름 내심 안심을 하던 아빠. 방금 전까지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아빠는 어디 가고 다시 지질한 아빠로

돌아오는 순간이었지...



"오랜만에 만났다고 너무 신나게들 노는 거 아냐?

어디 보자. 안주 두 개에 맥주.. 소주.. 7만 3천 원! 어이구

많이들 먹었네~"



'사탕.. 하나는 박하.. 기용이는 오렌지..'



당연히 기용이가 계산할 거라고 생각하고

얻어먹는 주제에 이런 거라도 챙겨야지 라는 마음에

카운터 옆에 비치된 사탕을 고르고 있는데



"아~ 애가 낼 거예요~ 잘 먹었다?"


"나도~ 잘 먹었다? 계산하고 나와~"


"어.. 어?"



웃으며 도망가듯이 밖으로 뛰쳐나가는 하나와 기용이

순간 어이도 없고 뭔가 당한 것 같은 기분, 그리고..

계산을 해야 한다는 그 상황에 몸에 열이 오르는가 하면

몸까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지.



"에엥? 아직도 이러고들 놀아? 이그~ 카드지?"


"아.. 아니요 현금.."


"오? 그럼 이모는 좋지~ 사탕 한 줌 더 가져가~"



사탕한 줌 더 가져가라는 이모의 말을 뒤로한 채

터덜터덜 호프집 밖으로 나갔어.


대로변 전봇대 앞에서 웃으며 담배를 피고 있는 기용이와

그 옆에서 같이 깔깔대며 웃고 있는 하나를 보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



"잘 먹었다? 이차 어디로 갈까?"



일부러 그러는 건지 사람 속을 긁어대는 기용이.

아빠는 웃고 있는 친구들과 달리 어두운 표정에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어.



"가긴 어딜 가.. 나 집에 가야 돼.."



맞아. 친구들 행동에 삐졌었던 거지.

더 이상 즐겁지가 않았어. 돈이 관계된 순간 말이야.

아빠의 말에 잠시 서로를 쳐다보던 하나와 기용이.

잠시 후 다시 아빠를 빤히 쳐다보더니

한 명씩 아빠의 양팔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기 시작했어.



"아 놔.. 놓으라고! 아 X발 좀 놓으라고!"



결국 터져버린 욕. 그제서야 걸음을 멈춘 친구들은

아빠에게 한숨 쉬듯 말을 건넷지.



"어휴.. 얘가 오랜만에 만나서 왜 이럴까 진짜?"


"냅둬 세상 온갖 풍파를 지 혼자 다 맞고 있는 중인가 보지.

야! 세상에 힘든 사람이 너밖에 없는 줄 아냐?"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필터 없이 떠드는 기용이의 성격상

격려라고, 위로라고 건넨 최선의 말이었겠지만

기용이가 건넨 그 한마디에 아빠는 이성을 잃었던 것 같아.



"너가 아냐?"


"어?"


"x발 니가 아냐고!"



아빠의 공격적인 모습에 기용이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마치 멱살이라도 잡을 듯이 노려보며 말을 이었어.



"뭐를 X신아! 몰라서 물어보잖아."



속이 미식거리는게 금방이라도 토해버릴 것 같았어.

마신건 술인데. 분명 술인데...

잠시 후 토해낸 건 술이 아닌 아빠의 속 안에 있던

감정들이었지.



"니가 X발 분유 값 없어서 애 먹을 분유 덜어내 봤어?

전기 끊긴 방에서 혼자 술 처먹고 울어 봤어?

사채업자가 회사로 찾아와서 끌려나가 봤냐고!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밤새 춤추고 노래하고

집에 다 보내 놨더니 나 기다리고 있었던 게 뭔 줄 알아?

쓰레기로 너저분해진 룸과 모니터 뿐 이더라."



곧 싸우기라도 할 듯이 노려보던 기용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서 있을 뿐이었지.



"x발.. 어렸을 때는 세상 x나 만만하게 봤었는데

그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새 X가..."


"끝판왕이지?"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친구들 앞에서 눈물까지 뚝뚝

흘려가며 울부짖듯이 얘기하고 있는데

옆에서 하나가 스윽 껴들면서 얘기하더라고.



"어.. 그거야.. 내가 그냥 X밥이더라고.."


"어휴 X밥이면 어떻고 끝판왕이면 어때? 그리고

니들 어렸을 때부터 진짜 붙여놓으면 싸워! 가자! 2차는

누나가 쏠게!"


"저딴거랑 누가 싸운다고 그리고 싸우면 내가 이겨.

저 새끼 우리가.. 아오 아니다!"



하나의 중재로 싸움까진 가진 않았지만

서먹해진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어. 한동안

서로 말없이 걷기만 했으니까 말야.

잠시 후 도착한 곳은 한 편의점 앞이었어.



"짠! 오늘 2차는 여기! 술도 있고 안주도 뷔페식이야~"



나는 없는 돈에 7만 3천 원이나 냈는데 하나는 푼돈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아 또 짜증이 올라오는 아빠였지.



"아.. 여기가 2차.."


"왜애? 잘만 조합하면 호텔 요리 안 부럽게도 먹을 수 있어."


"와.. 좋다... 접시는 안주나?"



그렇다고 대놓고 뭐라 할 입장은 아니라서 조용히 하나를

따라 편의점으로 들어갔지. 혹시 아니? 만약 하나가 기분이

상해서 그럼 여기도 아빠가 사라고 하면 정말 답이 없었거든.



"안주는 니들이 골라~ 나는 술 집어갈게"



안주를 골르라는 말을 남기고 냉장고로 자리를 옮기던 하나.

멀뚱히 서서 다른 곳만 바라보고 있던 기용이와 아빠.

먼저 말을 건건 기용이었어.



"뭐 먹을래?"


"넌 뭐 먹을래?"


"뭐먹긴 뭐 먹어 병X아 편의점하면 뭐야?"


"냉동만두지."


"새끼 안 죽었네~ 그럼 냉동만두엔 뭐야?"



순간 생각했어. 라면? 김밥? 아이스크림? 단무지?

어렸을 적 우린 뭘 그렇게 좋아했고 뭘 그렇게 먹었었지?



"라면?"


"아~놔 냉동만두엔..."



너무 당연한 걸 틀렸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후려갈기던 기용이



"라면, 김밥, 아이스크림, 단무지 그리고"


"사이다!"


"야 ~ 골르러 가자~"



마치 중학교 때처럼, 고등학교 때 야자 튀고 숨어든 편의점

그때 그 모습처럼 언제 싸웠냐는 듯이

신나게 음식을 고르는 기용이와 아빠였어.


양팔 가득 음식을 골라 계산대 앞에 섰을 때.

미리와 있던 하나는 우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지.



"야.. 너네 방금까지 먹다 왔는데 그거 다 먹을 수..."


/ 있어! /


".. 남기기만 해 봐라...."



한상 가득 차려진 파라솔 테이블.

그 테이블을 바라보며 넋을 놓은 듯 영수증만 바라보고 있는

하나.



"와.. 편의점에서 이렇게 나올 수도 있는 거네..

야 이것들아 이럴 거면 술집으로 갔지!"


"에이 누나~ 왜 이러 실까! 돈도 잘 벌지 않아? 하나 얘

XX 들어갔다고 우리한테 떡볶이 사주던 거 기억하냐?

대기업 들어가고 떡볶이가 뭐냐?"



아빠가 부러웠던 건 대기업이 아니었어. 그냥 돈 많을 것 같은

하나의 주머니였지.



"야.. 얘 우리랑만 연락이 안 된 게 아니라 그냥 잠수를 했었나 보네

몰랐냐? 하나 퇴사한 지 꽤 됐는데?"


"에? 돈 많이 주는데 거길 왜 퇴사해?"


아빠의 물음에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소주를 넘기고는 말을 잇는 하나.



"X새끼들이 너무 많아서."


"X새끼?"


"어 X새끼... 술 좀 따라봐~ 아씨. 우리 예전에 안 이랬잖아?

잔이 마를리가 없었는데 뭐야? 우리도 늙는 거야?"



그들이 나에게 묻지 않는 것처럼.

나도 하나에게 묻지 않았어.



"야! 정신 어디다 팔고 있는 거야? 하나 잔 넘친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였을까? 잔에 따르던 소주는 이미

잔을 넘쳐 하나의 팔로, 테이블로 흐르고 있었지.



"아 미안미안."


"미아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빠를 또 빤히 쳐다보던 하나.

주먹을 살짝 쥐어 아빠의 어깨를 툭 치더라고



"우리 사이에 미안하다란 단어가 있었냐?

미안할 거면 연락 끊은 대역죄부터 청산해야지!"


"아 꺼져어!"



아빠의 반응에 또다시 울려 퍼지는 우리들의 웃음.

별거 아닌 거에도 웃고, 별거 아닌 거에도 즐거울 수 있는

그때의 우리. 어렸을 때 우리로 잠시나마

돌아간듯한 착각을 일으키기 충분한 시간이었지.



"후아~ 도리 이 새끼 여전하네.. 술을 그냥..

하나야 애 술 먹는 척하고 물마신 거 아냐?"


"3차 가자 3차!"


"잰 또 어딜 자꾸 가재 기집애가 겁도 없이?"


"기집애? 니들 내가 여자로 보이냐? 어?"


"가자 3차.. 어디 갈 건데?"



어느덧 새벽 1시 정말 별거한 거 없는 거 같은데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어.


지나다니는 사람도, 차들도 모두 줄어버린 시간.

우리도 슬슬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잇었지.


"가자! 우리 집!"


"오! 가자 도리네 집! 드디어 구경하러 가는 거냐?

결혼식날 내가 그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나라도

불렀어야 되는 거 아냐?"



그때 생각났지.



'기용이 목은 꼭 따오도록!'



엄마의 목소리가 귀에 맴돌자 아빠는 기용이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이끌었어.



"그래 그래 넌 꼭 가자! 하나는?"


"가야지~ 근데 언니가 괜찮아할까? 시간이 늦었는데?"


"괜찮을 거야 나한테 부탁한 것도 있고.. 조카도 봐야지~"



그때였어 기용이와 하나 둘 다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자세를 똑바로 하더니 뭔가 뒤적거리기 시작한 거야.



"자! 조카 옷 사줘~"



하나와 기용이가 건넨 하얀 봉투.

그게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지.



"뭘 이런 걸 줘? 그냥 우리 집 가서 한잔 더 하고 가자니까?"


"미친 조카 옷 사주라고 너 술 담배 사 처먹지 말고"


"그래 이건 이모 삼촌들이 해주는 거야. 딴 데 쓰지 말고

조카 옷 사줘~"



결국 받아버린 돈봉투. 그 안에 얼마가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7만 3천 원 때문에 잠시나마 삐져있었던 아빠 자신이

초라해지기엔 충분했었지..



"친구가 별거냐~ 눈치 보고 걱정하고 그런 거 다 따지면

친구가 아니라 그냥 남 아니야?"



드라마 배우처럼 먼 곳을 보며 괜스레 떠드는 기용이가

오글거린다며 등짝을 때리며 쫓아가는 하나와

도망가는 기용이.


그리고 그걸 보며 신나게 웃고 있는 나.

그 새벽에 우리는 다시 어렸을 적 우리로 돌아가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고 있었어.



"언니! 우리 왔어요~ 결혼 전에 몇 번 봤었죠?"


"어머! 하나다요!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어느덧 집에 도착한 우리.

혹여라도 화내지 않을까? 이 늦은 시간에 도윤이는 어쩌려고

친구들을 데려왔냐고 뭐라 하진 않을까 걱정했던

내 생각과는 다르게 같이 반가워하고 있는 엄마였지.



"누나 오랜..."


"어.. 너 오랜만이다.. 네가 감히 우리 웨딩카를...

도리아저씨 딱 붙들고 있어. 생포해 왔으니 목은 내가 딴다!"



물론 꼭 반갑기만 한건 아니었던 것 같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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