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끝까지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절망적 상황이어도 찾아보면 숨 쉴 틈 정도는 있다.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끝내 버티면 안 보이던 길이 보이기도 한다. 삶이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을 열어줄지는 마지막까지 살아봐야 알 수 있다. 그러니 여기가 끝이라고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
# 너는 어떤 경우라도 시련보다 강하다. 그런 마음으로 버티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던 어둠의 터널에도 조금씩 빛이 든다. 살아보니 인생에는 늘 돌파구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말고 나아가거라. 그것도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 정말이다.
한성희作,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中
‘지금까지 잘 버텨준 것만으로도 대견해. 고맙다’
지금도 제 마음을 울리는 그 말, 그 한마디에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버틴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즐기면서 살아야지 왜 버틴다고 하는거지?’ 이런 섣부른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역시 경험과 시간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나 봅니다. 때로는 버텨내고 견디어 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다는 것을 너무나 절실히 깨닫게 되었거든요.
뭘 더 하지 않아도 그냥 살아내는 것, 어려운 과정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그냥 살아만 주는 것, 주저앉지 않고 버티어만 주는 것...
특별할 것이 없는 날, 아무 일이 없는 하루에 감사하고, 내게 주어진 소소한 것들, 내 사람들에 그저 감사하게 되는 것. 그런 것들이 눈물나게 고마운 날들이 있어요. 그렇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대상들이 있다는 것에 정말로 감사하게 됩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車到山前必有路(차도산전필유로)’
차(수레)가 산 앞에 다다르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의미죠. 앞이 가로막혀 암담한 것 같아도 길은 반드시 있다는 과거 사람들의 말에 다시 한번 힘을 얻습니다. 그때도 역시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동질감도 느끼면서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이런 옛말도 떠오르고요.
희망을 던져준 그 말, ‘인생에는 늘 돌파구가 마련되어 있다’,
끝까지 잘 버티다 보면, 우리에게도 그 돌파구가 보이는 순간이 있겠죠? 여러분의 새로운 한 주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