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창업하는 것이 나을까? 둘이 하는 것이 나을까?

정작 중요한 문제는 다른 것일 수 있다.

by비지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 중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혼자 시작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공동창업자를 구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은 대개 이미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고, 그 선택에 대한 확인을 듣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조언을 들으면 각각 서로 달라 혼란스러운 상태가 됩니다. 혼자 하면 결정이 빠르니 혼자 하라는 사람이 있고, 스타트업은 절대 혼자 못 한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 다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면 어느 쪽도 틀린 말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혼자 시작하는 것의 이점은 대부분 속도에서 나옵니다. 방향을 틀어야겠다고 판단한 순간 그대로 틀 수 있습니다. 투자를 받지 않았다면 설득할 사람도, 합의를 기다릴 이유도 없습니다. 이런 특징에서 나오는 속도는 초기에 그 자체로 경쟁력입니다. 지분 구조가 단순하다는 것도 실질적인 이점입니다. 이후 투자를 받을 때 지분 문제로 얽힐 여지가 적고 창업자의 결정권이 오래 유지됩니다. 여기에 관계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는 점도 덧붙일 수 있습니다. 감정을 조율하고 역할을 나누고 서로의 기여를 저울질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 비용이 꽤 크다는 것은 겪어본 사람은 압니다.


그렇지만 지불해야 하는 대가 또한 뚜렷합니다. 판단을 걸러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창업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것을 경고할 사람이 회사 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에도 한계가 있어서, 개발과 영업과 재무와 인사 중 못하는 영역은 그대로 회사의 허점이 됩니다. 심리적 부담도 나눌 데가 없습니다. 나쁜 소식을 혼자 삼키는 날이 길어지면 회사가 무너지기 전에 창업자가 먼저 무너집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비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크든 작든 기업이 잘 되어야 세상이 나아진다고 믿으며 기업 구성원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15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7화떨어진 것은 당신의 사업이 아니라 사업계획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