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에 닿는 한 줌

(2) 곁이라는 선물

by블라썸도윤

새벽에 산바카라가자 흠흠대던 태양이가

사흘 전부터 하네스를 맨 채 누웠다

꼬까옷 입고 자겠다는 의사표시였음을


말은 시선에서 왔다


꺾어진 복도 고운 눈매 일 학년 여아가

눈물을 쭈르륵 묻히고 있으며

누군가의 어서 가라는 소리가 언짢아


얼른 손을 잡아주니 가만히 기대온다

왜 우냐고 살살 물으니

그냥 흐른다고 하는데

엄마 아빠가 싸운 것도 아니란다


얼른 반긴 담임선생님과

눈빛으로 아이의 사랑을 염려해

품어 주실 선생님이라 다행이다


이 아이에게 따뜻한 햇빛을

일상처럼 데려다주고 싶어

아는 체를 매일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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