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를 꿈꾸며

by자봉


치열했던 슬롯생활에서 물러나 은퇴의 문을 들어선 지 어느덧 십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간다


돌이켜보면 서슬 퍼런 젊은 날에는 승진과 가난에서 벗어나 잘 살아 보려고 애썼고, 남의 눈에 가시가

되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을 내려놓고 세월의 볕을 받으며 깨달은 것은, 인생의 후반부에 정작 필요한 것은 ‘더 많이’ 갖는 욕심이 아니라 ‘더 편안히’ 살아가는 지혜라는 사실이었다.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굳이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불필요한 인연들을 정리하며, 스트레스 없는 평온한 일상을 가꾸는 것.

그것이 내가 선택한 노후의 소박한 철칙이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난다.

운동화를 갈아 신고 경의숲이나 한강변

강가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하루 8천 걸음, 1만 걸음을 채우며 내 몸의 건강을 다지고, 도서관이나 산바카라로에서 접하는 좋은 글귀 하나에 마음을 가다듬는다.

다른 이의 단점이나 허물을 말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유도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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