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일기: 때가 되면

by세실리아

엄마의 마음일기: 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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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나무는 스스로를 증명하지 않는다.
햇빛을 받으면 익고,
비를 맞으면 흔들릴 뿐이다.
그 변하는 조용하고 당연하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사람도 그와 같다.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아도
때가 되면 드러나고,
때가 되면 가라앉는다.
그 모습 자체가 이미 충분하다.

출처: 이왈종,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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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드러날 것인데,
때가 되면 가라앉을 것인데...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증명하느라 애쓰곤 한다.

드러내려 애쓰기도 하고,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감추려 애쓰기도 한다.

그렇게 애를 쓰지 않아도
알아서 드러날 것이고, 가라앉을 것인데
무엇이 그리도 조급한 것일까.

아이를 키우면서도
종종 그런 내 모습을 마주한다.
좋은 엄마의 모습이 드러났으면 하기도 하고,
아이보다 못한 못난 엄마의 모습은
누가알까 감추고 감추기도 한다.

오늘이 생애 마지막 날이라는 마음으로
엄마로도, '나'로도
매 순간 충실히 살고 있다면,
드러나지 않아도, 감추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이 모습 그대로도 충분하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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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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