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견서를 받기 위해 찾아간 독일 병원
"엄마, 나 오늘 병원 가."
율이 독일에서 처음으로 병원에 간다며 전화를 했다. 동네 축구 클럽에 이제 정식으로 선수등록을 하기 위해서다. 독일 유소년 축구 클럽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의사 소견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가디언 선생님댁의 주치의를 찾아가서 기본적인 검사를 했다.
독일의 의료 시스템은 철저히 주치의 제도를 기반으로 한다. 보통 성인이나 가족 단위는 하우스아르츠트(Hausarzt, 가정의학과)를, 아이들은 킨더아르츠트(Kinderarzt, 소아청소년과)를 주치의로 지정해 건강을 관리받는다. 율은 홈스테이 가정의 가디언 선생님이 보호자로 지정되어 비자를 발급받았기에 하우스아르츠트의 주치의 선생님을 만났다.
율이 축구클럽에서 기초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고 난 뒤, 코치 선생님은 정식으로 유소년 클럽에 가입을 해도 된다고 허락하셨다. 유소년 동네 축구클럽 선수도 스포츠 적합성 검사 (Sporttauglichkeitsuntersuchung)를 받고서 축구 클럽(Verein)에 의사 소견서(Attest)를 제출하는 것은 독일에서 매우 엄격하고 필수적인 절차이다.
축구처럼 격렬한 스포츠를 하다 심장이나 관절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없는지 사전에 걸러내는 과정이다. 클럽 측에서도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법적 바카라임을 명확히 하고 아이를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이 서류를 요구한다. 또한 단순한 서류 발급이 아니라 심혈관계(청진 및 심전도), 폐 기능, 관절과 척추의 상태, 연령에 맞는 신체 발달 정도를 꽤 꼼꼼하게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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