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배우러 갔다가 사람을 얻었습니다
나는 동기가 많다.
그 시작은 DSDA 26기다. 셔플을 처음 같이 배운 사람들이다. 그 안에는 우리 언니와 내 동생도 있다. 자매가 같은 취미를 갖는 것도 쉽지 않은데 우리는 아예 같은 기수, 같은 동기가 되었다.
26기로 만나 함께 배우고 연습하며 나는 1급, 2급 강사 자격증까지 땄다. 우리 26기는 지금도 일 년에 서너 번 정모를 한다. 누군가는 지부장이 되었고, 누군가는 나처럼 강사가 되어 셔플을 가르친다. 또 누군가는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연습하며 여전히 셔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정모 날짜가 잡히면 시간을 맞추고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만나면 춤추고, 먹고, 웃고, 또 춤춘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군대 동기가 이보다 끈끈할까. 서로의 어설펐던 처음을 알고, 안 되던 스텝 하나를 붙잡고 함께 연습했던 시간을 알기에 더 반갑고 더 끈끈하다. ‘26기’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마음이 든든해지는 이유다.
강사 자격증을 땄다고 내 배움이 끝난 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부터 더 잘 배우고 싶어졌다.
나는 아직도 배움이 고팠다.
그래서 다시 학생이 되었다. 넵튠의 지원선생님에게 지도자 과정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또 새로운 동기들을 만났다. 넵튠 지도자 2급 3기 동기들이다.
이미 강사 자격증이 있었지만 다시 처음 배우는 사람처럼 연습했다. 그리고 지도자 과정을 마치고 2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하나를 더 갖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잘 추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고, 스텝을 아는 것과 춤을 이해하는 것도 다르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원선생님에게 배우며 춤에도 깊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같은 동작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춤이 되고, 발로 스텝만 밟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음악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