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 예술가 이야기.

구린 예술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by다슬


우당탕탕 온라인카지노 작가 '다슬'의 예술가로서 성장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는 내가 만든 것을 좋아하지 않을 때가 많다.


분명 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완성하고 나면 어딘가 구리다.


문장은 마음에 들지 않고, 아이디어는 이미 누군가가 한 것 같고, 내가 대단한 걸 만들어낸 줄 알았던 순간에도 조금만 지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면 생각한다.


‘나는 왜 계속 쓰고 있지?’

잘해서도 아니다.


자신 있어서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나는 자주 부족하다고 느끼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쉽게 흔들리고, 내가 만든 것을 몇 번이고 의심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또 쓴다.


한 줄을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별것 아닌 문장 하나를 붙잡고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알게 됐다.


어쩌면 예술가에게 필요한 건
자신이 만든 것이 늘 아름답다고 믿는 마음이 아니라,

구리다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만들어보는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나를 거창하게 예술가라고 부르기보다, 조금은 솔직하게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구린 예술가.


잘 만들지는 못해도 계속 만드는 사람.

부족한 걸 알면서도 또 손을 대는 사람.

그리고 아직 예술가라는 말이 조금은 어색한 사람.


이 글은 그런 사람의 성장기다.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좋은 글을 읽으며 부러워하고, 내 글을 보고 좌절하고, 가끔은 ‘나도 꽤 괜찮은데?’하다가 다음 날 다시 '내 글 구려병'이 재발하여 계속 생각한다.


그런 우당탕탕한 과정의 기록.


완성된 예술가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어쩌면,

구린 작품을 만들면서도 계속 만들어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