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4기 항암일기: 항암5차~항암8차

첫 ct 결과, 내려가는 종양수치

by남경

항암1차~항암4차까지 2주 간격으로 5번의 치료를 받았고 큰 이벤트 없이 잘 왔다.. 정말 대견하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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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을 하고 2-3일 정도는 손, 발 저림이 심하고

턱 근육이 마비되는 느낌, 살짝의 속 울렁거림, 머리 빠짐 등 이 부작용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지내다 보면 다시 원래 컨디션으로 쉽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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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 봤을 때는 내가 아프다고 말하지 않으면 괜찮아 보인다

나만 느껴지는 증상들, 나만 보이는 증상들, 몸에 심어진 케모포트 온전히 내가 이겨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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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항암제가 몸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잘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한 일이다


그동안의 부작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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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1차 : 손 저림, 턱근육마비, 목에 가시가 낀 느낌 (다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 먹을 때 증상 나타남)

- 항암2차 : 약간의 속 울렁거림, 손 저림, 턱근육마비

- 항암3차 : 컨디션 저하(생리통), 손발 저림, 종아리 통증, 빈혈증상

- 항암4차: 손발 저림, 주사 맞은 부위 혈액응고

* 4차때는 컨디션 최상으로 정말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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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그냥 부작용 없음으로 생각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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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번의 항암 후, 항암4차 중에 찍은 ct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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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 간, 림프까지 넓게 퍼져있는 암덩어리들이 눈에 띄게 많이 줄어들었다 까맣게 온몸을 덮고 있던 암이 작게 작게 남아있다

아직 복막에 있는 암이 다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젊어서 암세포가 엄청 빨리 퍼진 만큼 항암약도 그만큼 엄청 빠르게 잘 들고 있다고 한다

다만, 또 젊으니까 약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그렇게 되면 항암약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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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수치가 15까지 내려갔다

257-154-84-46-15

정말 눈에 띄게 확 줄어든 내 종양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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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는 건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응원, 내 사람들의 넘치는 사랑과 엄마가 두 달 동안 열심히 만들어 준 건강밥상의 힘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는 것도 정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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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다! 절대 방심하지 말고 다음 ct까지 또 열심히 몸상태 신경 쓰고 치료에 전념하자!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항암5차

공복으로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찍고 외래가 2시여서 엄마랑 밥 먹고 스벅에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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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보다는 당장의 피검사 결과가 어떨지

간수치, 혈소판수치가 잘 나와야 항암을 맞을 수 있으니 조금 걱정!

다행히 간수치는 여전히 높긴 하지만 항암 맞으면 자연스러운 증상이니 아직 더 지켜보자고 하셨고, 혈소판수치는 원래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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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 맞는 항암5차..

항암 맞는데 창밖의 달이 너무 예쁘다


처음 나온 ct결과에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가서 울컥하다 그동안 힘들지만 이겨낸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너무 벅차오르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아팠던 마음들도 떠오른다

(아무래도 밤 감성이 차오르는듯하다)


처음에 교수님을 뵙고 4기라는 말을 듣고 나온 내 첫마디는

교수님, 저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라는 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떠오르는 유일한 질문이지 않았을까 참 어이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그 당시엔 그 질문밖에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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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것과 갑작스럽게 처음 직면하게 된 그날을제외하고는 나는 정말 지금까지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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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라는 단어 자체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 숫자가

날 가끔 작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 숫자는 누가 정하는 걸까?

정말 이렇게 잘 이겨내면 반드시 올해 가능할 거라 믿는다! 수술 그리고 완치! 그렇게 믿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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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 너무 많이 한 우리 가족과 남자친구

하루라도 더 건강해진 모습을 얼른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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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5차, 첫 번째 날 밤도 큰 이벤트 없이 무사히 잘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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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다가 속이 한번 꿀렁거리더니 토가 올라오는듯했는데, 그냥 참고 잤다 일어나니까 아침부터 조금 울렁거리기 시작

아침엔 죽이 너무 안 들어가서 몇 숟가락 먹고 엄마가 챙겨준 과일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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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계속하자고 회진 때 말씀해 주시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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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적으로 힘든 오늘, 속이 엄청나게 울렁거리진 않는데 음식만 보면 울렁거려서 뭘 먹지를 못하겠다..

계속 잠만 잤다


저녁에는 당장 당기는 음식인 국수랑, 갈비만두 시켰는데 국수는 몇 입 먹고 다행히 만두는 다 먹었다

빨리 퇴원하고 싶다 그래도 또 구토 한번 하지 않는 내 몸뚱이를 보면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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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미친 듯이 쏟아지는 하루

다행히 밤이 다가올수록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다


2박 3일 항암5차도 무사히 완료! 퇴원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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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졸려서 병실에서 꼴찌로 일어났다

이번 항암은 속울렁 거리는 게 남아있긴 하지만..

울렁울렁~ 숙취에 시달리는 느낌 아니 입덧은 안 해봤지만 입덧하는 느낌(?)

병원밥 냄새는 맡으면 왜 이렇게 토할 것 같은지

음식만 보면 울렁거린다 살 빠지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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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시는 선생님은 늘 나를 볼 때마다 젊은 사람이 왜 여길 왔냐며 엄청 안타까워하시고 간다

젊은 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항상 할머니들 사이에서 치료하는 중..

80대 할머니도 치료받고 힘내시는데 난 더 잘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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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은 당기는 음식 잘 먹고 지내야겠다 이 정도는 견딜만해

항암5차도 무사히 완료

이전글에도 올렸지만 나는 항암 시작 전,

떰브(엄지 척)샷을 찍는 루틴이 있다


2024년 2월 7일 수요일

~ 2024년 2월 9일 금요일


-항암6차

설 연휴와 겹쳐버린 항암, 금요일에 치료가 끝나긴 하지만 본가에 내려가긴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본가 갔다가 처음으로 합천에서 서울까지 항암 하러 왔다

(나의 본가는 경상남도 합천이다)

역시나 너무 멀어..


아침 5시 기상, 6시 출발해서 기차 타고 병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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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무리가 갈까 피검사 결과가 우려됐는데

다행히 피검사 결과도 좋고 또 종양수치도 낮아졌다!

257-154-84-46-15-6.5

한 자릿수.. 정상 수치가 코 앞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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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수치는 여전히 높아서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약 우루사 처방, 당분간 매일 우루사를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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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병실은 유난히 어수선하다

몸도 못 가누시는 분들도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니 젊은 나는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오늘도 항암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감사하며..

늘 곁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에 첫째 날 밤도 무사히 잘 지나간다


새벽 4시쯤 속이 안 좋아서 눈이 떠졌다

이번 항암약 엄청 빠른 속도로 맞아서 그런지 속이 영..

앞에서는 계속 토하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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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되니까 속도 울렁거리고 입맛도 없어서 죽은 버리고 편의점에 파는 컵밥 그나마 샀더니 잘 넘어가서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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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차수가 올라갈수록 손 저림, 속 울렁거림이 심해지는 듯하다 손 저린 건 날 풀리면 괜찮아지는지

그래도 아직 구토 한번 안 하고 잘 참고 있는 내 몸

항상 크게 아프지 않은 거에 감사하다


설 연휴, 항암6차도 무사히 완료

날씨가 풀렸는데도 치료가 끝난 당일은 여전히 손이 마비된 것처럼 저리고, 속이 이번엔 꽤 울렁거린다

그래도 간수치 약 복용 때문에 아침에 몸엔 안 좋지만 또 컵밥을 먹고 당분간은 살 빠지면 안 되니 당기는 음식 위주로 먹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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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독한 항암 그래도 벌써 6차까지 맞았고

늘 큰 부작용 없이 잘 견디고 며칠만 힘들면 또 원래 내몸상태로 돌아오니까 그때는 정말 행복하다

몸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는 해도 (하얀 손 마디 하나하나가 새까매지고 팔에 멍도 들고 머리도 감을 때마다 엄청나게 빠져서 숱 쳐지는 중)

이 정도는 암세포 없어지는 대가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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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다음 항암도 맞고 3월에 두 번째 ct촬영도 해서

복막에 암이 다 없어졌다는 말, 우선은 그 말만 들을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몸관리하고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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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 기차가 없어서 겨우 입석하나 구했는데 남자친구가 힘들 것 같다고 기차표를 구해줬다

덕분에 세종으로 편하게 내려간다


설 연휴 동안 몸 회복하고 또 소중한 일상을 보내러~

떰브샷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 2024년 2월 23일 금요일


-항암 7차

257-154-84-46-15- 6.5-4

저번 항암6차때 종양수치는 한자리 수까지 내려왔다 어마어마한 숫자에서 한자리 수까지..

믿기지 않지만 이번에는 4점대!

정상범위안으로 들어왔다고 말씀해 주셨다

(암이 다 없어진 거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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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다음 ct검사에서 반드시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걸 알기에 이때까지 혹시나 실망할까 봐 못했던 기대를 살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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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항암은 호르몬주사도 함께 맞는다

호르몬주사는 배에 주사를 맞는데 저번보다 살이 빠져서 조금 아팠다

저번에는 주사 놓는 것도 몰랐는데 포트 꽂을 때보다 아픈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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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항암 때 설 연휴라 작은 선물과 카드를 전달드리고 갔었는데 교수님께서 저녁에 회진 오셔서 고맙다고 근데 편지 쓰면서도 손이 저렸냐고 물어보셨다

찬 물, 찬 공기만 안 닿으면 괜찮아서 이때까지 말씀을 안 드렸는데 참지 말고 약 처방해 줄 테니 먹으라고


나는 웬만한 아픈 건 참고 못 견딜 정도로 아플 때 약 먹는 사람이라 항암을 받는 중에는 내 상태를 세세하게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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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쯤 넘어가니 속이 조금 울렁거린가 했는데 다행히잘 먹는 중!

파업 때문에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항암을 맞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둘째 날 아침, 유난히 힘든 이번차수 ㅠㅠ

5-fu가 50% 정도 들어가면 그때부터 울렁거림이 시작된다 그래도 늘 퇴원하고 집 가면 괜찮아졌는데 이번에도 그랬으면.. 아침은 남자친구가 챙겨준 누룽지 먹고 점심은 도저히 당기는 음식이 없어서 배달시켰는데 몇 숟가락 못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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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주사 때문인지 열도 나기 시작

항암 하면서 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38도로 열이 안 떨어져서 해열제 처방받고 양 겨드랑이에 얼음팩 끼우고 열 내리는 중

열도 잘 안 떨어지고 근육통처럼 온몸이 아프고 속도 울렁거리고 처음으로 우는소리를 해본다

그래도 엄청 아픈 것도 아니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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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요즘은 퇴원하고 부작용이 눈에 보일 때마다 조금씩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걸까

정확하게 몇 차까지 맞아야 하는지라도 알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아무 일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약한 소리 하지 말고 수술만바라보고 계속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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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잠만 잤다


퇴원하는 날,

자다가 몇 번 속이 꿀렁거렸지만 이번에도 잘 버텼다!

여전히 입맛은 없지만 또 집 가면 입맛이 살아날 수도

어제 났던 열도 오늘은 괜찮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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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빨리 들어가서 오전 8시 30분쯤에 포트 바늘을 제거했다 바늘 뽑을 때 진짜 속이 다 시원 ㅠㅠㅠ

여전히 내 몸속에는 포트가 있지만 항암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


나는 신기하게 항암 다 맞으면 뭔가 더 힘이 솟아난다

주렁주렁 항암제를 달고 있지 않은 것만으로도 정상인이 된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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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치료는 열도 나서 너무 고생했고,

다음 치료에는 두 번째 ct가 기다리고 있으니 식단관리, 운동 더 신경 쓰고 열심히 나를 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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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뚱이 너무 고생 많았다 토닥토닥

두 번째 ct때는 더 좋은 결과만 가져와야지

떰브샷


2024년 3월 6일 수요일

~ 2024년 3월 8일 금요일


-항암8차

항암8차 입원!

이제 간호서비스병동 늘 같은 병실에 입원한다

간호사선생님도 얼굴 보자마자 기억해 주시고 나도 익숙한 분들이 계셔서 더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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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실 앞 자리의 할머니께서 젊은 사람이 어디 아파서 왔냐고 항암8차 맞는다고 하니까 항암 선배님이라고 대단하다고 하셨다

한참 아픈걸 진작에 몰랐는지, 지금은 어떤지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할머니

매번 항암 하러 올 때마다 이렇게 어르신들의 응원을 받는다

28살의 젊은 나는, 누가 봐도 암에 걸리기 안타까운 청춘인 나는, 꼭 이겨내서 예쁘고 창창한 나이를 누려야지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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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교수님께서 회진 오셔서 종양수치가 또 내려갔으니 ct결과는 더 좋을 거라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가셨다 우루사는 간수치가 다시 낮아져서 이제 복용 안 해도 된다


내일 오전에는 검사 때문에 금식이어서 오늘 저녁에 든든히 먹고 항암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편하게 잠이 든다

입 벌리고 기절해서 자다가 ct검사 전에 영양제 맞아야 해서 새벽 3시쯤 자고 일어났더니 영양제가 꽂혀 있었다 포트에는 항암제, 팔에는 영양제 주렁주렁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조금 씁쓸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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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ct검사하는 날

항암제에 영양제에 조영제까지 맞으니 속이 좀 안 좋았지만 지난번 7차때보단 훨씬 나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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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맞는 동안은 입맛이 뚝 떨어져서 아무것도 안 먹고 싶어서 누룽지로 끼니를 때우고 얼른 퇴원하고 싶다는생각만 가득하다

하루종일 몸에 힘이 없어서 잠만 자다가 9시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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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 병원은 파업이 체감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병실이 거의 비어있다가 소화계 환자들이랑 병동을 합치고 조금 어수선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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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둘째 날이 젤 힘들지만 하루만 더 참으면 퇴원이니까 견뎌본다!


자고 있는데 부스럭대는 소리에 깼더니 벌써 약이 다 들어가서 오전 7시에 빼주러 오셨다

조금이라도 빨리 퇴원하고픈 내 맘

어제까진 조금 힘들었는데 포트 바늘 뽑자마자 멀쩡

또 강철할미가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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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이 너무 빨리 하고파서 교수님 오전 회진 오시는 것도 안 뵙고 냅다 퇴원하기

​이 독한 항암제를 맞고도 8차까지 몸뚱이가 버텨주고 있다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

몸에 부작용은 하나 둘 나타나지만 특별한 약도 안 먹고 항암내성도 안 생기고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끝까지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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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입원할 때, 부디 활짝 웃을 수 있는 결과 나오길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의 2024년 3월을 소중하게 보내러 가야겠다

떰브샷

* 현재 종양수치(cea)

257-154-84-46-15- 6.5-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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